"식당 무단 침입해 바지 벗고 잠까지"…고깃집 '난장판' 만든 취객

기사등록 2026/04/15 09:28:47

[서울=뉴시스]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한 한 고깃집에 지난 10일 새벽 한 취객이 무단 침입한 모습. (사진출처: JTBC 사건반장) 2026.04.15.
[서울=뉴시스]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한 한 고깃집에 지난 10일 새벽 한 취객이 무단 침입한 모습. (사진출처: JTBC 사건반장) 2026.04.15.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경기도 의정부의 한 고깃집에 술에 취한 남성이 무단 침입해 내부를 어지럽히고 잠까지 자고 간 사건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배달 전문 고깃집을 운영하는 제보자는 지난 10일 오전 직원으로부터 "식당 내부가 난장판이 됐다"는 다급한 연락을 받았다.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사건은 새벽 시간대 발생했다. 한 남성이 오전 4시26분께 식당 유리문을 붙잡고 흔들다가 내부로 들어왔고, 당시 문 잠금 장치는 파손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가게 안을 돌아다녔다.

이후 남성은 식당 한쪽에서 갑자기 벨트를 풀고 바지를 내린 뒤 자리에 앉았고, 곧 잠이 든 것으로 보인다. 잠에서 깬 뒤에는 테이블 주변을 한동안 서성이다가 다시 자리에 올라가 잠을 자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반복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제보자에 따르면 남성은 식당 내부에서 소변을 보는가 하면, 곳곳을 뒤지며 물건을 어지럽혔다. 또 포장 용기를 꺼내 바닥에 흩어놓는 등 매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납품업체 관계자가 매장에 들어와 남성과 마주치는 일도 있었다. 납품업체 관계자는 평소처럼 비밀번호를 입력하려 했지만 문이 열려 있어 그대로 들어왔고, 남성을 직원으로 착각해 "바지를 입으라"며 건네주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이후 다시 잠을 자다가 아침이 되자 일어나 휴대전화를 찾았고, 음성 기능을 이용해 "휴대전화 좀 찾아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휴대전화를 찾지 못한 채 매장을 떠났다.

제보자는 "낯선 사람이 새벽에 매장에 들어와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것 자체가 공포였다"며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 대응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출동한 경찰은 '도난 피해가 없지 않냐'는 취지로 말했으며, 남성이 두고 간 휴대전화는 '습득물'로 처리해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구체적인 수사 상황에 대한 안내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당 사건은 수사가 진행 중이며, 건조물 침입 혐의 적용 여부가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제보자는 "주말이었다면 직원들이 매장에 있었을 수도 있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며 불안을 호소했다. 실제로 이후 직원들은 불안감에 영업 중에도 문을 잠그고 필요할 때만 여는 등 조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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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무단 침입해 바지 벗고 잠까지"…고깃집 '난장판' 만든 취객

기사등록 2026/04/15 09:28:4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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