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비 질환 2배…신경계 질환 1.4배
![[안산=뉴시스] 김진아 기자 = 참사 12주기를 앞두고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정신·신체 건강이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14일 나왔다. 사진은 전날 경기 안산시 4.16 민주시민교육원에 마련된 단원고 4.16 기억교실에 희생된 학생을 추모하는 경찰복이 놓여있는 모습. 2026.04.14.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13/NISI20260413_0021244904_web.jpg?rnd=20260413144425)
[안산=뉴시스] 김진아 기자 = 참사 12주기를 앞두고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정신·신체 건강이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14일 나왔다. 사진은 전날 경기 안산시 4.16 민주시민교육원에 마련된 단원고 4.16 기억교실에 희생된 학생을 추모하는 경찰복이 놓여있는 모습. 2026.04.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참사 12주기를 앞두고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정신·신체 건강이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학계에 따르면 이원영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세월호 참사 유가족 388명과 일반인 1552명의 병원 진료 이력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최근 국제학술지 '유럽 심리외상학 저널'에 게재했다.
연구 결과 참사 7년 차인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유가족의 병원 외래진료 횟수는 일반인보다 1인당 평균 5.71회 더 많았다. 같은 기간 정신과 외래진료도 평균 1.56회 더 많아 정신건강 부담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 보면 내분비·대사성 질환 발병 비율은 일반인보다 2.11배 높았다. 위염·간 질환 등 소화기계 질환은 1.46배, 뇌졸중 등을 포함한 신경계 질환은 1.44배 높았다.
연구팀은 참사 이후에도 진상 규명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과 사건의 정치화, 피해자에 대한 비난 등이 유가족의 심리적 고통을 심화시키고, 이 같은 스트레스가 신체 건강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연구팀은 "개인적 사별과 달리 재난 이후의 사별은 책임 추궁과 피해자 비난 등 사회적·정치적 역학에 의해 형성되며, 이는 정상적인 애도 과정을 방해할 수 있다"며 "재난 이후 유족을 위한 지원 체계가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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