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유 급등에 사명 변경까지…티웨이항공 비용 부담 확대

기사등록 2026/04/14 14:20:56

최종수정 2026/04/14 17:30:24

티웨이, '트리니티항공'으로 사명 교체

항공기 재도색·비품 교체 비용 필요

작년 적자 2655억·부채비율 3498%

대명소노 도움에도 경영환경 악화

항공유 가격 폭등으로 비용 부담↑

[서울=뉴시스] 티웨이항공이 트리니티항공으로 사명을 교체했다.(사진=티웨이항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티웨이항공이 트리니티항공으로 사명을 교체했다.(사진=티웨이항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적자와 부채 누적으로 무급휴직까지 시행한 티웨이항공이 사명 변경을 추진하면서 비용 부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항공유 가격 급등으로 비상경영에 들어간 상황에서 리브랜딩 비용까지 지출하게 되면서, 재무 안정성이 악화할 우려가 제기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16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명을 트리니티항공(Trinity Airways)으로 변경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서준혁 회장 주도로 대명소노그룹에 인수된 이후 사명 변경을 추진해왔다.

다만 트리니티항공이라는 이름으로 실제 운항에 나서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진행 중인 운항과 안전 관련 국내외 승인 절차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기존 사명으로 안내하고 있다"며 "승인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트리니티항공으로 운항과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항공기 등 제반 시설을 새로운 이름과 CI로 교체하는 작업도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재무 상황이다. 실적과 재무 구조가 악화한 상황에서 사명 변경을 추진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티웨이항공의 적자 규모는 2655억원에 달했다.

부채비율은 3498.63%로 전년 1798.9% 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명과 CI 교체에는 상당한 비용이 투입된다.

항공기 도색 비용은 기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통상 1대당 3억~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를 단순 적용하면 부담은 더 커진다.

보유 항공기 48대를 모두 재도색할 경우 1대당 3억원 기준 약 144억원이 필요하다.

여기에 공항 카운터 사인물, 홈페이지와 앱, 각종 인쇄물, 기내 비품 교체 비용까지 더하면 전체 리브랜딩 비용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도색 기간 동안 항공기를 운항하지 못하는 점도 부담이다.

소형기는 약 보름, 대형기는 약 3주가량 작업이 필요해 이 기간 발생하는 기회비용도 무시하기 어렵다.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회복과 재무 구조 안정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청사 모니터에 티웨이 항공사 로고가 나오고 있다. 2025.02.28.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청사 모니터에 티웨이 항공사 로고가 나오고 있다. 2025.02.28. [email protected]

올해 경영 환경도 녹록지 않다. 중동 전쟁 여파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며 비용 부담이 크게 늘었다.

특히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일부 운영하는 티웨이항공은 연료비 상승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나는 구조다.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비상경영을 선포했고, 최근에는 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적자와 고부채 구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명 변경보다 유동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대명소노그룹이 유상증자 참여 등을 통해 자금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부담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무리한 지원이 이어지면 모기업 재무에도 부담이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 리브랜딩은 로고 교체부터 항공기 도색까지 대규모 비용이 수반되는 작업"이라며 "기존 도색 주기와 시설 개선 일정을 활용해 단계적으로 적용하더라도 결과적으로 비용 부담은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색 기간 동안 항공기를 운항할 수 없어 발생하는 기회비용까지 고려하면 비상 경영 상황에서 리브랜딩 비용 집행은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항공유 급등에 사명 변경까지…티웨이항공 비용 부담 확대

기사등록 2026/04/14 14:20:56 최초수정 2026/04/14 17:30: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