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 작가 “약물에 취한 건지, 즉시 내리고 용서 구해야”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대변인 “부적절하고 창피하며 모욕적인 일”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하루도 안돼 내린 인공지능(AI) 합성 예수 사진.(출처: 트루스소셜) 2026.04.1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14/NISI20260414_0002109912_web.jpg?rnd=20260414023209)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하루도 안돼 내린 인공지능(AI) 합성 예수 사진.(출처: 트루스소셜) 2026.04.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렸던 인공지능(AI) 합성 예수 사진을 하루도 안돼 내렸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12이 올렸던 자신을 예수로 묘사한 사진이 기독교계로부터 ‘신성모독적’이라는 비난을 받고 가장 충성스러운 지지자들조차 이를 규탄하자 하루 만에 내렸다고 보도했다.
복음주의 기독교 작가인 메건 배샴은 “트럼프 대통령이 농담이라고 생각했던 건지, 아니면 무슨 약물에 취한 건지, 아니면 터무니없는 신성모독에 대해 어떤 변명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는 즉시 내리고 미국 국민과 하나님께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가 12일 늦게 올린 이미지는 흰색 로브를 입고 그리스도와 같은 자세로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병자 위에 빛나는 손을 얹어 마치 그를 치유하는 듯한 모습을 묘사했다.
배경에는 성조기, 자유의 여신상, 흰머리 독수리 등 애국적인 이미지가 담겼다.
이 이미지는 트럼프가 바로 앞서 올린 교황을 비난하는 334단어 분량의 글에 이은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트럼프는 교황 레오 14세가 이란과의 전쟁을 비난한 것을 두고 “범죄에 대해 약하고 외교 정책에 있어서는 끔찍한 인물”이라고 맹렬히 비판했다.
트럼프의 ‘예수상’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에 밀접하게 연관된 보수 인사들로부터도 반발이 컸다.
트럼프의 지지자이자 보수 논평가인 브릴린 홀리핸드는 “이건 명백한 신성모독”이라며 “신앙은 소품이 아니다. 당신의 행적이 스스로를 증명해야 하는데 굳이 자신을 구세주처럼 포장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여성 스포츠에서 트랜스젠더 선수의 참여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는 등 트럼프를 지지해 백악관에 여러 차례 초청받았던 라일리 게인스도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두 가지는 확실하다”며 “겸손함을 좀 갖추는 게 그에게 도움이 될 것이며 하나님은 조롱받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대변인을 지냈고 과거 트럼프를 여러 차례 옹호하고 지지했던 아리 플라이셔는 해당 게시물을 “부적절하고 창피하며 모욕적인 일”이라고 비난했다.
플라이셔는 “트럼프 대통령 참모진은 이 이미지를 절대 게시해서는 안됐다”며 “만약 그가 먼저 봤다면 절대 승인해서는 안됐다”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이러한 반발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을 옹호하는 데 종교를 점점 더 많이 인용하면서 발생했다며 그와 종교적 지지층 사이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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