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북항쟁 46주년…피해 광부들 "국가폭력 사과하라"

기사등록 2026/04/13 10:37:04

최종수정 2026/04/13 11:22:24

14일 청와대 분수대 앞 회견 예정

이원갑 사북항쟁동지회 명예회장이 지난해 고한시네마에서 열린 다큐멘타리 '1980사북' 시사회에서 1980년 당시 사건 피해실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원갑 사북항쟁동지회 명예회장이 지난해 고한시네마에서 열린 다큐멘타리 '1980사북' 시사회에서 1980년 당시 사건 피해실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1980년 사북항쟁 당시 국가권력에 의해 참혹한 인권 유린을 당했던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정부의 공식 사과와 실질적인 후속 조치 이행을 촉구한다.

사북항쟁동지회(회장 황인오)는 항쟁 46주년을 일주일 앞둔 오는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에 성명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당시 국가폭력의 피해자인 '늙은 광부'들이 1980년 당시의 광부복을 직접 입고 참석해, 46년 전 사북에서 벌어진 집단 고문과 성고문, 폭력행위 등 반인륜적 행위에 대한 정부 차원의 사과를 요구할 계획이다.
 
동지회는 성명서를 통해 "국가는 1980년 4월 노동자들의 생존권 투쟁을 거짓으로 잠재운 뒤, 200여 명이 넘는 노동자와 가족들에게 참혹한 고문으로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비판할 예정이다.

특히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가 2008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공식 사과와 배·보상 등 피해 회복 조치를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여전히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력히 지적한다.

동지회는 "피해자들이 대부분 1970~80대를 넘어 이제 살아남은 이들은 십수 명에 불과하다"며 "곧 다가올 46주년 기념식을 또다시 허무하게 넘길 수 없는 만큼, 정부는 지체 없이 진화위의 권고를 이행하고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할 방침이다.

이번 행사는 강원민주재단, 1980사북시민상영위원회 등 지역 시민단체들이 대거 후원한다.

한편 사북항쟁은 1980년 4월 21일 국내 최대 민영탄광이었던 정선 동원탄좌 사북광업소에서 광부와 가족 등 5000여 명이 생존권을 위해 일으킨 투쟁이다. 당시 신군부 세력은 이를 불법 연행과 고문으로 진압하며 수많은 피해자를 낳았으며, 이는 군부독재정권의 대표적인 인권침해 사건으로 기록되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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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북항쟁 46주년…피해 광부들 "국가폭력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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