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잇단 피해 민원에 가로수 19그루 제거
"순기능·미관 고려 없이 행정편의" 반발도
![[화순=뉴시스] 전남 화순군이 이달부터 주민 피해 민원에 따라 벌목 작업을 벌이고 있는 춘양면 석정리 일대. 은행나무 가로수 제거 작업 전과 후. (사진=독자 제공) 2026.04.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13/NISI20260413_0002109248_web.jpg?rnd=20260413110038)
[화순=뉴시스] 전남 화순군이 이달부터 주민 피해 민원에 따라 벌목 작업을 벌이고 있는 춘양면 석정리 일대. 은행나무 가로수 제거 작업 전과 후. (사진=독자 제공) 2026.04.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화순=뉴시스]변재훈 기자 = 전남 화순 한 마을에서 40년 된 가로수 은행나무 제거 작업을 둘러싸고 논란과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화순군은 이달부터 춘양면 석정리 춘양로 일대 가로수 은행나무 19그루를 벌목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인근 주민들은 “은행나무 뿌리와 가지가 지나치게 성장해 상가·주택 등 건물에 악영향을 미치고, 낙엽으로 배수로가 자주 막힌다”며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다.
최근에는 마을 총회를 거쳐 건물 앞 은행나무 일부 만이라도 제거해 달라며 진정을 냈고, 주민 55명이 동의 서명했다.
화순군은 매년 '닭발 모양' 가지치기를 실시해왔으나 관리 비용 증가와 반복되는 민원을 고려해 일부 가로수는 제거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군은 도시숲 등 조성관리심의위원회를 열어 춘양로 일대 가로수 일부 제거를 포함한 관리계획을 의결하고 작업에 착수했다.
군은 사업비 1600만원을 들여 상가가 밀집한 수십m 구간의 가로수를 순차적으로 제거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가로수의 순기능과 상징성을 간과한 채 무리하게 벌목이 이뤄졌다며 반발한다.
실제 해당 은행나무는 1980년대 중반 석정천변 미관 개선과 공기 정화 등을 위해 심어졌으며 수령이 40년이 넘는다.
한 마을 주민은 "수종 자체의 보호 가치와 별개로 영화 촬영이 이뤄질 정도로 경관이 뛰어났다. 도로 양옆 가로수 중 상가 앞 일부 구간만 제거되면서 경관 연속성이나 조화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원이 있었다 해도 행정이 환경·미관적 가치를 충분히 고려하고 공론화 절차를 거쳤어야 한다"며 "민원에 떠밀린 편의주의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화순군 관계자는 "민원이 지속됐고 수령과 규모를 고려할 때 이식도 어려웠다. '지장물' 성격이 강하고 가지치기 효과와 관리 비용 등을 두루 판단했으며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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