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주목한 한국 비디오아트…"한류 이면 드러내"

기사등록 2026/04/13 08:57:09

‘K-NOW! Korean Video Art Today'展

스위스 현대미술관 MASI서 개최

김아영 박찬경 류성실 등 8명 참여

류성실 BJ Cherry Jang 2018.9, 2018, video still. Courtesy: the artist and © MASI Lugano; photograph: Luca Meneghel  *재판매 및 DB 금지
류성실 BJ Cherry Jang 2018.9, 2018, video still. Courtesy: the artist and © MASI Lugano; photograph: Luca Meneghel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린 한국 비디오아트 전시가 한류의 이면을 조명하는 전시로 주목받고 있다.

스위스 현대미술관 MASI(Museo d’arte della Svizzera italiana)에서 열리고 있는 ‘K-NOW! Korean Video Art Today’전은 김아영, 박찬경, 제인 진 카이젠, 류성실, 전소정, 김희천, 최원준, 업체(eobchae) 등 한국 작가 8명이 참여해 K-팝과 K-드라마 등으로 대표되는 한류 이미지 뒤에 가려진 한국 사회의 균열과 모순을 다룬다.

프란체스카 베니니와 문지윤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몰입형 구성으로 관람 경험을 확장하며, 비디오아트를 단순한 영상 매체를 넘어 사회 구조를 사유하는 확장된 예술 언어로 제시한다.

7월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비디오아트를 수출 콘텐츠가 아닌 ‘현실을 기록하는 언어’로 제시한다. 틱톡, VR, CCTV 등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작업을 통해 초연결 사회의 구조와 감각을 탐색한다.
박찬경, Citizen’s Forest, 2016, film still. Courtesy: the artist and © MASI Lugano; photograph: Luca Meneghel  *재판매 및 DB 금지
박찬경, Citizen’s Forest, 2016, film still. Courtesy: the artist and © MASI Lugano; photograph: Luca Meneghel  *재판매 및 DB 금지


박찬경은 ‘시민의 숲’에서 동학농민운동부터 세월호 참사까지 한국 현대사의 단절된 기억을 소환하고, 제인 진 카이젠은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디아스포라 정체성과 상실의 문제를 풀어낸다.

전소정은 비무장지대(DMZ)를 생태적 공간으로 제시하면서도 그 이면의 긴장을 드러내고, 최원준은 이주 노동과 군사 기지 주변 공동체를 기록하며 변화하는 사회 구조를 보여준다.
[서울=뉴시스]김아영 작가의 '딜리버리 댄서의 구'
[서울=뉴시스]김아영 작가의 '딜리버리 댄서의 구'

김아영과 류성실은 플랫폼 노동과 디지털 감시 사회를 다루며 개인이 시스템 속에서 재구성되는 과정을 탐색한다.

영국 미술 전문 매체 프리즈(Frieze)는 “이번 전시는 디지털 매체를 통해 분절된 역사와 이동, 경제 구조를 따라가며, 한국 사회가 글로벌 이미지뿐 아니라 내부의 모순 속에서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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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주목한 한국 비디오아트…"한류 이면 드러내"

기사등록 2026/04/13 08:57:0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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