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밀린 수요, 광명·구리·안양 집값 끌어올려

기사등록 2026/04/10 05:00:00

최종수정 2026/04/10 06:47:06

4월 1주 광명시 아파트 매매가격 0.38%↑…수도권 최고 상승률

서울 거주자 매수 비중 40% 육박…인접 지역 '원정 매수' 확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9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일대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다섯째 주 기준 관악구(0.26%), 구로구(0.24%), 노원구(0.24%) 등 서울 외곽 지역은 서울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0.12%의 두 배가 넘는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했다.  다주택자 매물이 늘어난 강남권 등 상급지는 급매가 쏟아지며 가격이 하락한 반면, 서울 외곽지에는 매수세가 몰리며 가격이 급등하는 양상이다. 2026.04.0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9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일대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다섯째 주 기준 관악구(0.26%), 구로구(0.24%), 노원구(0.24%) 등 서울 외곽 지역은 서울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0.12%의 두 배가 넘는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했다.  다주택자 매물이 늘어난 강남권 등 상급지는 급매가 쏟아지며 가격이 하락한 반면, 서울 외곽지에는 매수세가 몰리며 가격이 급등하는 양상이다. 2026.04.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대출 규제와 전세 매물 급감으로 서울 주택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지면서, 매수세가 광명·구리·안양 등 수도권 인접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서울에서 밀려난 수요가 경기 지역 거래량과 집값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이른바 '풍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경기 광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8% 오르며 수도권 전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안양시 동안구(0.27%), 경기 구리시(0.26%), 용인시 기흥구(0.26%) 등 서울 인접 지역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누적 기준으로도 경기권 강세는 두드러진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상위 6곳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됐다. 용인시 수지구가 6.44%로 가장 높았고, 안양시 동안구(5.19%), 구리시(4.03%), 성남시 분당구(3.98%), 하남시(3.86%), 광명시(3.8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요 단지에서는 신고가도 속출하고 있다.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 전용 59㎡(5층) 매물은 올해 2월20일 14억5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최고가인 13억2000만원(17층) 보다 8500만원(6.4%) 뛰었다. 경기 구리시 수택동 '힐스테이트구리역' 전용 74㎡(20층) 매물도 지난달 2일 12억45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최고가인 10억5000만원보다 1억9500만원(18.6%) 올랐다.

대출 규제와 서울 외곽 가격 상승, 전세 매물 감소가 맞물리면서 주거비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은 거래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2월 구리시 아파트 거래 중 서울 거주자의 매수 비중은 38.0%로, 지난해 평균(25.1%) 대비 12.9%포인트(p) 상승했다.

하남시와 광명시도 비슷한 양상이다. 2월 하남시와 광명시의 서울 거주자 매수 비율은 각각 36.3%, 34.4%를 기록했다. 두 지역 모두 전년 평균 대비 4.2%p, 3.5%p씩 올라, 전체 아파트 매매 10건 중 3건 이상을 서울 거주자가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을 외곽 지역 가격 상승 이후 나타나는 전형적인 '순환매'로 분석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도심 지역이 먼저 급등한 이후 대출 제약이 있는 젊은 수요자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른 인접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며 "서울의 높은 전셋값과 매물 부족에 지친 수요자들이 인근 다른 지역의 저가 매수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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