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와테대 연구팀, 후각 자극 변화가 식욕 회복에 미치는 영향 규명
동일한 향 반복 노출 시 섭취량 급감…냄새만 바꿔도 식사량 늘어
![[서울=뉴시스] 익숙한 냄새가 날수록 고양이가 먹는 양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타났다. (사진=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4/09/NISI20260409_0002107079_web.jpg?rnd=20260409165558)
[서울=뉴시스] 익숙한 냄새가 날수록 고양이가 먹는 양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타났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고양이가 사료를 먹다 남기거나 조금씩 자주 나누어 먹는 습성이 단순한 포만감 때문이 아니라, 동일한 냄새에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후각 피로'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료의 내용물을 바꾸지 않더라도 냄새 자극에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고양이의 식욕을 다시 돋울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일본 이와테 대학의 미야자키 마사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2023년 1월부터 2월 26일까지 3~15세의 건강한 잡종 고양이 12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은 16시간 단식 이후 10분간 급식과 10분 휴식을 6차례 반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먹이와 냄새 변화에 따른 섭취량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동일한 음식을 반복해 제공할 경우 섭취량이 점차 감소하고 일부 고양이는 음식을 남기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먹이를 순서대로 제공하거나 냄새에 변화를 주면 섭취량 감소가 억제되고 전체 섭취량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 자체를 바꾸지 않더라도 다른 음식의 냄새만 더해도 섭취량이 회복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가 고양이의 식욕이 단순한 포만감뿐 아니라 동일한 냄새에 대한 익숙함과 새로운 자극에 대한 반응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양이가 소량을 여러 번 나눠 먹는 습성에도 이러한 후각적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야자키 교수는 "질병 등으로 식사량이 줄어든 경우에도 냄새 자극을 활용하면 식욕을 회복하고 섭취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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