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모텔 연쇄살인' 김소영, 첫 재판서 혐의 부인…유족 사형 요청

기사등록 2026/04/09 16:46:32

최종수정 2026/04/09 18:21:32

김소영 측 "특수상해나 살해 고의는 없었다"

유족 "납득할 수 없는 주장…사형 선고해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강북 모텔 연쇄살인사건 피해자 유족과 남언호(오른쪽) 변호사가 9일 오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되는 강북 모텔 연쇄살인사건 김소영 1차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6.04.0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강북 모텔 연쇄살인사건 피해자 유족과 남언호(오른쪽) 변호사가 9일 오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되는 강북 모텔 연쇄살인사건 김소영 1차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6.04.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이수안 인턴기자 =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0대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김소영(20)이 첫 재판에서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판사 오병희)는 9일 오후 살인,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소영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김소영 측 변호인은 재판에서 피해자들에게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넨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피해자들이) 마시고 잠들 것으로 생각했다. 특수상해나 살해의 고의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는 인정했다.

재판부는 "미필적이든 확정적이든 살해의 고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3개 사건이 진행되고 있는데 첫 사건은 특수상해, 뒤의 2건은 살해"라고 짚었다.

이어 "왜 앞 사건은 상해고 뒤는 상해인지 집중적으로 입증해야 고의가 입증될 것 같다. 피고인이 피해자를 왜 만나게 됐는지 등 동기와 경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영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이 섞인 음료를 건네 이 중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의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20~30대 남성 3명에게 같은 수법으로 상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 전체 피해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총 6명으로 늘었다.

이날 공판에서 녹색 수의 차림의 김소영은 별도의 진술 없이 "할 말이 없다"고 했다. 다음 공판은 5월 7일 오후 3시30분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피해자 유족 측은 재판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김소영이 범행의 고의를 부인한 데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재판에 앞서서도 유족은 "자택에서 팔 뒷부분으로 최소 50여알이 넘는 알약을 빻아서 대용량 숙취제에 넣어서 계획적으로 살인을 했다"며 "재판부에 사형 선고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유족 측은 지난 7일 총 94부로 취합된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는 재판부 양형 판단에 참고 자료로 활용돼 형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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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모텔 연쇄살인' 김소영, 첫 재판서 혐의 부인…유족 사형 요청

기사등록 2026/04/09 16:46:32 최초수정 2026/04/09 1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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