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출처: 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4/09/NISI20260409_0002107026_web.jpg?rnd=20260409162232)
[서울=뉴시스]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출처: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장서연 인턴기자 = 미국의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가 중국 시장에 일종의 반품 수수료인 '지구 사용료'를 도입하자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해당 수수료는 지난 3월30일 발표됐으며,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쇼핑 플랫폼 티몰 내 구매에 적용된다.
파타고니아는 온라인 반품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 정책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 기간 동안 파타고니아 티몰 스토어의 반품률은 69.7%에 달했다. 이로 인해 배송 과정에서 약 200t, 반품 과정에서 추가로 40t의 탄소가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파타고니아는 4월 '지구의 달'을 맞아 '지구 사용료'라는 이름의 배송비 정책을 시행했다. 첫 구매 시 배송비는 15위안(약 3000원), 추가 상품당 5위안(약 1000원)이 부과된다. 다만 구매를 확정할 경우 해당 비용은 환불되며, 단순 변심 등 상품 품질과 무관한 사유로 반품할 경우에는 환불되지 않는다.
파타고니아는 이 수수료로 모인 금액을 환경 보호 활동을 지원하는 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 제도는 소비자를 처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온라인 쇼핑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책 도입 이후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비판 여론이 빠르게 확산됐다. 일부 소비자들은 "반품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보다 높은 반품률의 원인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며 "모델 사진과 실제 제품이 다르지 않았다면 반품도 줄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구를 생각한다면 사업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는 무료 배송이 일반적인 만큼, 유료 배송 정책에 대한 거부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성 의류의 경우 반품률이 50~6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과도한 이미지 보정으로 실제 제품과 차이가 발생하는 점이 높은 반품률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일부 소비자가 '7일 무료 반품' 제도를 악용해 제품을 착용한 뒤 반품하는 사례도 문제로 거론된다.
논란과 관련해 파타고니아 측은 "많은 브랜드가 무료 배송을 제공하지만, 우리는 배송 과정에서도 탄소 배출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고객과 투명하게 공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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