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지하철 승객 실시간 집계하자" 제안에 서울시 난색

기사등록 2026/06/10 09:26:38

최종수정 2026/06/10 09:50:26

"객차 출입문 상단 또는 플랫폼에 센서 달자"

시 "실제 시스템 적용 시 막대한 예산 수반"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중동발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해 공공기관 2부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가 시행된 이튿날인 9일 오전 서울 중구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이 출근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6.04.09.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중동발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해 공공기관 2부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가 시행된 이튿날인 9일 오전 서울 중구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이 출근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6.04.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인공지능(AI)으로 지하철 승객을 실시간으로 집계해 혼잡을 방지하자는 제안에 서울시가 당장 도입하기는 어렵다는 답변을 내놨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민원인 A씨는 국민신문고에서 "수도권 지하철, 특히 가산디지털단지역과 같은 주요 환승·업무 밀집 지역에서는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혼잡이 반복되고 있다"며 "현재는 역무원이나 안내 인력이 수동으로 승객을 통제하거나 봉 등을 활용해 탑승 질서를 유도하고 있으나 이는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대응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승객들이 열차에 무리하게 탑승하면서 문 끼임, 안전사고, 열차 지연 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현장 인력만으로는 실시간으로 정확한 인원 통제와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A씨는 "지하철 객차 출입문 상단 또는 플랫폼에 AI 영상 인식 센서 및 3D 센서를 설치해 승객의 탑승·하차 인원을 실시간으로 카운팅하는 시스템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해당 시스템은 일정 승객 수 또는 밀집도 기준을 초과할 경우 자동으로 탑승 제한 안내를 송출하고 발광다이오드(LED) 표시 및 음성 안내를 통해 승객의 추가 탑승을 유도적으로 제한하는 방식으로 운영하자"고 언급했다.

또 "플랫폼 바닥 또는 스크린도어에 시각적 가이드라인을 표시해 승객 분산을 유도하고 혼잡 구간을 사전에 안내함으로써 자발적인 이동을 유도하자"고 제안했다.

A씨는 "이를 통해 지하철 내 과도한 혼잡을 사전에 제어함으로써 승객 안전을 실질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며 "특히 밀집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호흡 곤란, 압박 위험, 그리고 미주신경성 실신과 같은 돌발적 건강 이상 상황을 예방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당장 도입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시는 "지하철 객차별 실시간 밀집도 감지 및 자발적 이동 유도 시스템 도입은 시민 편의와 안전 향상을 위해 장기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중요한 과제로 보이지만 실시간으로 급격히 변하는 혼잡도 특성상 열차 도착 직전의 정보가 승객의 즉각적인 행동 변화로 이어지기에는 기술적 보완과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혼잡 시간대 극심한 밀집 환경에서는 시각적·청각적 안내의 전달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어 실제 유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정밀한 시스템 설계가 선행돼야 한다"고 짚었다.

예산 문제도 있다. 시는 "실제 시스템 적용 시 설계 및 각종 신호 연동 공사 등에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므로 전 열차와 전 역사에 확대 적용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타당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는 "현재 운영 중인 유도선 및 안전 인력 등 기존 관리 체계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향후 보다 실효성 있는 첨단 기술이 현장에 도입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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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지하철 승객 실시간 집계하자" 제안에 서울시 난색

기사등록 2026/06/10 09:26:38 최초수정 2026/06/10 09: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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