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스타링크, 체감 요금 높은 편…통신시장 ‘메기’ 될까

기사등록 2026/04/07 17:33:05

최종수정 2026/04/07 19:08:24

KISDI, 스타링크 국내 출시에 따른 영향 보고서

체감 요금 OECD 평균 1.25배…국내 이통사 대비 가성비 제한적

도서·해상 등 틈새 수요 중심…6G·위성통신 경쟁 촉진 변수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스타링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MWC25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란그란비아 전시장 사이 외부 공간에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사진=심지혜 기자)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스타링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MWC25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란그란비아 전시장 사이 외부 공간에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사진=심지혜 기자)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지난해 12월 국내 시장에 상륙한 글로벌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의 주거용 월정액이 구매력 기준으로 OECD 평균보다 25%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촘촘한 지상망과 저렴한 유선·이동통신 요금이 보편화된 한국 시장 특성상 단기 파급력은 제한적이지만, 2030년 상용화가 예정된 6G 시대를 앞두고 국내 위성통신 기술 자립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박진우 연구원은 8일 공개한 '스타링크 요금 수준 결정요인과 국내 출시에 따른 통신시장에 대한 영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링크의 국내 주거용 플랜 월정액은 8만7000원(약 61.16달러)으로, 다운로드 135Mbps·업로드 40Mbps 속도에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스타링크를 출시한 OECD 37개 회원국 가운데 요금이 낮은 순으로 30위에 해당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OECD 평균(60.59달러)과의 격차는 1.01배에 그치지만, 각국의 물가와 화폐 구매력을 반영한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는 Int$ 107.50으로 37개국 중 29위, OECD 평균(Int$ 85.78) 대비 1.25배 수준으로 격차가 벌어진다. 국제달러(Int$)는 특정 시점에 미국에서 1달러로 구매할 수 있는 재화·서비스와 동일한 양을 해당국에서 살 수 있는 금액을 나타내는 가상의 화폐 단위다.
[서울=뉴시스]국가별 스타링크 요금 비교 (OECD, PPP 환율 기준). (사진=KISD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국가별 스타링크 요금 비교 (OECD, PPP 환율 기준). (사진=KISD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보고서는 도시인구 비율·1인당 GDP(PPP 기준)·ICT 경쟁 프레임워크 수준이 높은 국가일수록 스타링크 요금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서비스 품질과 요금 사이에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스타링크는 국가 간 동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실제 품질은 이용자 수·네트워크 혼잡도 등 사후적 환경 요인에 따라 달라지는 구조로, 요금 책정이 품질에 선행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1월 기준 스타링크의 글로벌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약 258Mbps, 업로드 37Mbps, 지연시간 약 29.5ms다. 한국은 다운로드 324Mbps·업로드 44Mbps로 평균을 웃돌지만, 지연시간은 약 38.7ms로 상대적으로 길었다.

보고서는 스타링크가 단기적으로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2024년 기준 국내 가구 인터넷 접속률은 99.97%에 달해 지상망이 사실상 전국을 커버하고 있다.

국내 통신 3사는 월 3~4만 원대에 1Gbps급 유선인터넷을 제공하며, 비슷한 속도의 LTE 상품도 6만9000원이면 이용 가능하다. 온라인 전용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7만 원 중반대로 스타링크보다 저렴하다. 네트워크 혼잡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위성통신의 구조적 특성도 대중적 서비스로의 확산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에 보고서는 스타링크가 도서·산간 음영지역과 통신 재난 시 비상망, 해상 선박 등 기존 망이 미치지 않는 영역에서 제한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장기 전망은 달랐다. 2030년 상용화가 예정된 6G에서 저궤도 위성통신은 전 지구적 초연결을 구현하는 필수 인프라로 분류된다. 보고서는 스타링크의 국내 진출이 산업계의 저궤도 위성 기술 개발과 도입을 촉진하는 자극제가 되는 동시에, 국내 위성통신 산업의 기술 자립을 앞당기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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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스타링크, 체감 요금 높은 편…통신시장 ‘메기’ 될까

기사등록 2026/04/07 17:33:05 최초수정 2026/04/07 19: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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