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의료용 튜브 부족·인도 병뚜껑 가격 4배↑…亞 플라스틱값 급등 '신음'

기사등록 2026/04/06 09:40:11

亞 플라스틱 수지 가격 최대 59% 폭등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중동사태 여파로 석유화학 연료인 나프타 재고가 급감하면서 국내 페인트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는 가운데 25일 서울 시내의 한 페인트 도매점에 페인트 통이 놓여 있다.   2026.03.25.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중동사태 여파로 석유화학 연료인 나프타 재고가 급감하면서 국내 페인트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는 가운데 25일 서울 시내의 한 페인트 도매점에 페인트 통이 놓여 있다.  2026.03.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이란을 둘러싼 중동 분쟁이 한 달을 넘기면서, 단순한 에너지 위기를 넘어 전 세계 소비재 시장까지 흔들고 있다. 원유 공급 차질이 플라스틱과 고무 등 석유화학 제품 부족으로 이어지며, 일상 물가 전반에 직접적인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4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천연가스 운송이 제한되면서 전 세계 공급량의 약 20%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연료 가격이 급등했을 뿐 아니라, 플라스틱·폴리에스터·고무 등 석유 기반 소재 가격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 영향은 특히 제조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에서는 쓰레기봉투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고, 정부는 행사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대만은 플라스틱 부족을 겪는 기업들을 위한 긴급 핫라인을 개설했고, 일본에서는 혈액투석에 필요한 의료용 플라스틱 튜브 부족 우려까지 제기됐다.

문제는 단순한 원유 부족이 아니라 나프타다. 플라스틱과 합성섬유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는 대체재가 거의 없고 비축량도 적어, 일부 아시아 석유화학 기업들은 이미 생산 축소나 '불가항력'을 선언한 상태다.

이 여파로 가격 상승은 소비재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CIS에 따르면, 아시아 플라스틱 수지 가격은 전쟁 이후 최대 59% 급등했다. 인도에서는 병뚜껑 가격이 4배 뛰었고, 태국에서는 포장용 비닐 가격이 인상됐다.

기업들도 대응에 나섰다. 일부는 포장재 두께를 줄이거나 종이·유리 등 대체 소재를 검토하고 있지만, 생산라인 변경과 규제 문제로 실제 전환까지는 수개월에서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바이오 플라스틱은 기존 제품보다 최대 7배 비싸 현실적인 대안이 되기 어렵다.

원자재 충격은 글로벌 경제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에너지와 원재료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비료, 헬륨 등 중동 의존도가 높은 자재까지 부족해지면서 식품과 전자제품 가격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전쟁의 경제적 파급은 결국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로 귀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위기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설령 호르무즈 해협이 정상화되더라도, 플라스틱과 석유화학 공급망이 회복되는 데에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업계 전체가 불안에 빠져 있다"며 "전쟁이 어떻게 끝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생산을 줄이며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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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의료용 튜브 부족·인도 병뚜껑 가격 4배↑…亞 플라스틱값 급등 '신음'

기사등록 2026/04/06 09:40:1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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