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홍콩에서 반려견이 길거리 쥐약을 잇따라 섭취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반려동물 주인들이 당국의 방역 방식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04/NISI20260404_0002102449_web.jpg?rnd=20260404115624)
[서울=뉴시스] 홍콩에서 반려견이 길거리 쥐약을 잇따라 섭취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반려동물 주인들이 당국의 방역 방식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홍콩에서 반려견이 길거리 쥐약을 잇따라 섭취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반려동물 주인들이 당국의 방역 방식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는 쥐약이 투명 비닐봉지에 담긴 채 길가에 매달려 있거나 훼손된 상태로 방치돼, 반려동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실제로 반려견을 키우는 한 시민은 최근 3개월 사이 자신의 개가 쥐약을 세 차례나 먹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밝혔다. 이 보호자는 산책 도중 훼손된 봉지에서 흘러나온 알갱이를 반려견이 섭취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치료비로만 약 1만 홍콩달러(약 192만원)가 들었다는 것이다.
쥐약에 포함된 항응고 성분은 체내 혈액 응고를 방해해 심할 경우 내부 출혈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자는 "아이들의 음식에 독을 뿌려놓은 것과 다를 바 없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 다른 반려동물 주인 역시 산책 중 나무 주변에 놓인 붉은색 알갱이를 발견하고 쥐약임을 직감해 반려견을 급히 떼어냈다고 전했다. 그는 해당 사실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하며 다른 보호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일각에서는 길고양이 등 다른 동물에게도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홍콩 식품환경위생부는 쥐약 사용은 "필요한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이뤄진다"고 해명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미끼 배치를 조정하고, 기존의 비닐 포장 대신 잠금 기능이 있는 미끼 상자로 교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쥐약이 흩어지는 것을 막고 비표적 동물의 섭취를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전문가들은 보다 근본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동물 보호 단체 관계자는 "공공장소에 쉽게 접근 가능한 형태로 살충제를 두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먹이원 제거 등 환경 관리 중심의 방역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콩에서는 과거에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어, 반려동물 안전을 둘러싼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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