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술 덜 마시면서 숙취해소제 시장도 '세대 재편'

기사등록 2026/04/04 09:57:35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숙취해소제 시장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17일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 숙취해소제가 진열되어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의 '컨디션' 매출이 거리두기가 해제된 올해 3월부터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2.05.1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숙취해소제 시장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17일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 숙취해소제가 진열되어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의 '컨디션' 매출이 거리두기가 해제된 올해 3월부터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2.05.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2030세대를 중심으로 술을 덜 마시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4050세대 중장년 남성의 시장 지배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체적인 시장 규모도 다소 위축됐지만 검증된 상위 브랜드로의 쏠림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4일 엠브레인 구매딥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숙취해소제 전체 구매 추정액은 470억6000만 원으로, 전년(522억7000만 원) 대비 10.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551억5000만 원을 시작으로 3년 연속 하락세다.

시장 규모는 축소했지만 상위 브랜드의 영향력은 오히려 강화되는 특징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 상위 2개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60.7%로 전년 대비 소폭 올랐다.

엠브레인은 "소비자들이 익숙하고 검증된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매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상위 브랜드로의 쏠림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만 전년 대비 0.5% 증가했고, 다른 연령대는 대체로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뉴시스]숙취해소제 구매 추정액 추이 (사진 = 엠브레인 구매딥데이터 제공)
[서울=뉴시스]숙취해소제 구매 추정액 추이 (사진 = 엠브레인 구매딥데이터 제공)
성·연령별로는 남성 50대가 4.7%, 남성 40대가 1.0% 증가한 반면, 여성층은 전 연령대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숙취해소제 구매가 전 연령대로 고르게 확산되기보다, 음주 습관이 비교적 안정적인 중장년 남성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이 같은 흐름은 젊은 세대의 음주 문화 변화와도 맞물린다. 음주량을 스스로 조절하거나 아예 술을 마시지 않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흐름이 2030세대 사이에서 확산하면서, 숙취해소제 수요 역시 전 세대보다는 특정 소비층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모습이다.

엠브레인은 "전체적으로 숙취해소제 시장은 규모 면에서 다소 위축되고 있지만, 소비자의 선택은 오히려 더 명확해지고 있다"며 "향후 시장 경쟁은 단순한 인지도보다 핵심 소비층에게 얼마나 확실한 선택 이유를 제시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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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술 덜 마시면서 숙취해소제 시장도 '세대 재편'

기사등록 2026/04/04 09:57:3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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