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코드 유출' 후폭풍…복제본 8천개 삭제 요청 논란

기사등록 2026/04/02 11:23:11

최종수정 2026/04/02 12:56:24

'영업비밀' 유출에 복제본 8천건 삭제 요청

정상 배포까지 포함해 이후 96건 남기고 철회

"민감 정보 유출 아냐" vs "IPO 앞두고 악재"

[서울=뉴시스] 앤트로픽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로드' 앤트로픽이 직원 실수로 자사의 인공지능(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의 내부 소스를 유출한 이후 사태 수습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사진=앤트로픽 제공) 2026.04.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앤트로픽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로드' 앤트로픽이 직원 실수로 자사의 인공지능(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의 내부 소스를 유출한 이후 사태 수습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사진=앤트로픽 제공) 2026.04.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앤트로픽이 직원 실수로 자사의 인공지능(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의 내부 소스를 유출한 이후 사태 수습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른바 '영업 비밀'이 공개된 것으로, 8000개가 넘는 복제본에 삭제 요청을 했다가 논란에 철회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이날 아침까지 저작권 침해 신고를 통해 프로그래밍 공유 플랫폼 '깃허브'에 게시된 8000개 이상의 저장소(계정)에 삭제 요청을 했다.

다만 앤트로픽이 정상적으로 배포한 소스 코드까지 삭제 대상에 포함됐다는 논란이 일면서, 대부분의 삭제 요청을 철회하고 신고 대상을 약 96개로 축소했다.

앤트로픽 대변인도 기술 전문 매체 테크 크런치에 "의도했던 것보다 더 많은 삭제 요청이 이뤄졌다"고 인정했다.

앞서 전날 앤트로픽에는 직원 실수로 내부 디버깅용(소스 코드의 오류를 찾아서 수정하는 작업)으로 사용되던 파일이 정기 업데이트 과정에 포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앤트로픽은 클로드 코드 자체를 일반인에게 공개하지만, 경쟁사들에 공개하지 않았던 내부 '맵'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암호화된 코드의 원본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부터 미출시 기능, 내부 통신 방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소스를 공유한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은 수천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외부 개발자들은 클로드 코드를 역설계 해 배포했다. 앤트로픽의 삭제 요청 후에도 다른 AI 도구를 사용해 클로드 코드 기능을 재현하는 일도 발생했다.

WSJ은 "이번 유출로 앤트로픽의 독점 기술 등 상업적으로 민감한 정보 등이 공개됐다"며 "클로드 코드의 버그를 찾아내거나 모델을 조작해 사이버 공격에 이용할 수 있어, 앤트로픽과 그 도구를 사용하는 개발자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앤트로픽은 최근 일주일 사이 유출 사고가 2차례 발생했으며, 올해 말 기업공개(IPO)도 준비하고 있어 수익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테크 크런치도 "IPO는 빈틈 없는 실무 능력과 규정 준수를 요구한다"며 "사태 수습 실패로 또 다른 오점을 남겼다. 상장 기업이 소스 코드를 유출한다면 주주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앤트로픽 측은 "민감한 고객 데이터나 인증 정보 등이 유출된 것은 아니다. 중요한 내부 가중치도 유출되지 않았다"며 "보안 침해 사고가 아니라 직원 실수다.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사이버 보안 회사 트레일 오브 비치 댄 귀도 최고경영자(CEO)는 미공개 기능, 출시 예정 모델에 관한 정보가 유출됐지만 해커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출 사고가 당혹스러운 일이지만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해커들은 이미 코드를 역설계 할 수 있었고 클로드 코드의 업데이트 주기가 잦아 이번 정보가 곧 쓸모 없어질 것이라고 내다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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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코드 유출' 후폭풍…복제본 8천개 삭제 요청 논란

기사등록 2026/04/02 11:23:11 최초수정 2026/04/02 12: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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