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2호, 韓 반도체 꿈도 함께 실었다…’K-라드큐브’도 우주로

기사등록 2026/04/02 09:31:11

최종수정 2026/04/02 09:54:24

밴앨런대 방사선 정밀 관측…유인 탐사 안전 확보 '길잡이' 역할

삼성·SK 반도체 심우주 성능 검증도…한미 우주 동맹 성과 기대

[서울=뉴시스]우주항공청은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될 큐브위성(K-RadCube, K-라드큐브) 개발이 완료돼 12일 미국 NASA 케네디 우주센터로 이송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실제 크기로 제작된 K-라드큐브 목업으로, 우주에서 태양전지판과 안테나가 전개된 모습을 재현했다. (사진=우주항공청 제공)
[서울=뉴시스]우주항공청은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될 큐브위성(K-RadCube, K-라드큐브) 개발이 완료돼 12일 미국 NASA 케네디 우주센터로 이송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실제 크기로 제작된 K-라드큐브 목업으로, 우주에서 태양전지판과 안테나가 전개된 모습을 재현했다. (사진=우주항공청 제공)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인류의 달 복귀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2호'가 대장정을 시작한 가운데, 한국의 기술력이 응집된 큐브위성 'K-라드큐브(K-RadCube)'도 함께 우주로 향했다. 국내 개발 탑재체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우주 임무에 동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우주항공청과 NASA에 따르면 한국천문연구원와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우주방사선 관측 큐브위성 K-라드큐브는 이날 오전 7시35분 NASA의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K-라드큐브는 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을 연결하는 '오리온 스테이지 어댑터(OSA)' 내부에 탑재되어 지구 고궤도로 향하고 있다.

'마의 구간' 밴앨런대 정밀 탐사…우주인 안전 지킬 데이터 확보

K-라드큐브의 핵심 임무는 지구를 둘러싼 고에너지 방사선대인 '밴앨런 복사대'를 정밀 측정하는 것이다. 이 구간은 방사선 수치가 매우 높아 우주인과 정밀 기기에 치명적일 수 있는 '마의 구간'으로 불린다.

우주청에 따르면 K-라드큐브는 SLS 발사체가 발사된 지 약 5시간7분이 지났을 때 분리된다. 오리온 우주선이 발사체에서 분리된 뒤 고도 약 3만6000㎞ 지점에서 사출된다. 이후 약 2주 동안 지구에서 가장 가까울 때는 상공 200㎞, 가장 멀 때는 최고 7만㎞에 이르는 지구 고궤도(HEO)를 돌며 우주방사선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학계에서는 이번 임무를 통해 확보될 데이터가 향후 인류의 달 상주 및 화성 탐사 시 우주인을 보호하기 위한 방사선 안전 기준을 수립하는 데 결정적인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인 탐사선이 통과해야 하는 경로의 방사선 환경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는 점에서 미션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되는 큐브위성 'K-라드큐브(K-RadCube)'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가 실려 우주로 향하게 된다. (사진=우주항공청) *재판매 및 DB 금지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되는 큐브위성 'K-라드큐브(K-RadCube)'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가 실려 우주로 향하게 된다. (사진=우주항공청)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하닉 반도체의 우주 공간 성능 검증도…K-반도체의 심우주 시장 선점 발판

이번 임무에는 과학적 관측 외에도 국내 반도체 기술의 우주 환경 내구성을 검증하는 산업적 목표도 포함됐다. K-라드큐브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개발한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소자가 부탑재체로 실려 있다.

우주 공간은 강력한 방사선으로 인해 반도체 오류나 데이터 손실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K-라드큐브는 임무 기간 동안 해당 반도체들이 방사선 노출 상황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테스트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국내 기업의 반도체가 심우주 환경에서 신뢰성을 입증할 경우,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뉴스페이스 시장에서 국산 부품의 채택 비중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검증 결과가 한국 반도체의 영토를 지구 밖 우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한미 우주 동맹 상징된 K-라드큐브…국제 협력 지평 확대

아울러 K-라드큐브의 발사는 단순한 위성 사출을 넘어 한국과 미국의 우주 협력이 실질적인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5월 우주청와 NASA가 체결한 이행 약정에 따라 추진된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핵심 파트너로서 기여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우주청은 이번 임무를 통해 확보한 모든 과학 데이터를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공개하여 국제 공동 연구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는 한국의 우주 탐사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NASA 등 선진 우주 기구와의 후속 협력 과제를 발굴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태석 우주청장 또한 지난달 31일 서울 소재 위성제조기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스에서 열린 제3차 우주항공 SOS 간담회에서 “우리 기업들이 달과 화성을 넘어 심우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우주청이 든든한 파트너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앞으로도 우주탐사 분야의 투자와 도전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르테미스 2호에 실려 우주로 향하는 우리나라 큐브위성 'K-RadCube(K-라드큐브)'의 운영 절차 개요. (사진=우주항공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르테미스 2호에 실려 우주로 향하는 우리나라 큐브위성 'K-RadCube(K-라드큐브)'의 운영 절차 개요. (사진=우주항공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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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2호, 韓 반도체 꿈도 함께 실었다…’K-라드큐브’도 우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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