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결집한 넥슨 경영진…메이플·던파 IP에 사활 건다

기사등록 2026/03/31 19:03:34

최종수정 2026/03/31 21:04:24

31일 오후 도쿄 시부야에서 자본시장브리핑 개최

패트릭 쇠더룬드, 확률 오류 사건 재발 방지 나서

메이플스토리 IP 교본삼아 던파·마비노기 IP 확대

[서울=뉴시스]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이 31일 도쿄 시부야에서 개최된 자본시장브리핑(CMB)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이 31일 도쿄 시부야에서 개최된 자본시장브리핑(CMB)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넥슨이 메이플스토리·던전앤파이터 등 장수 지식재산권(IP)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공언했다. 메이플키우기 확률 오류 사건 이후 신뢰 회복과 글로벌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며, 핵심 IP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넥슨 일본 법인은 31일 도쿄 시부야에서 자본시장브리핑(CMB)을 개최하고 넥슨의 새로운 경영진과 회사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현장에는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과 이정헌 대표이사, 우에무라 시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참석했다. 패트릭 쇠더룬드는 넥슨의 전사 전략과 크리에이티브 방향을 총괄하고, 이 대표는 라이브 서비스 운영과 일상적인 회사 경영을 책임진다.
 
넥슨은 지난해 4750억엔(약 4조5537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8년 연속 1000억엔(약 9587억원) 이상의 영업 현금 흐름을 창출했다. 22년간 서비스 중인 '메이플스토리'는 올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고, '아크 레이더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패트릭 쇠더룬드 "메이플키우기 사태, 운영 상 관리 실패"

패트릭 쇠더룬드는 넥슨이 가진 자산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와 같이 20년 이상 서비스해온 IP에 대해 "값을 매길 수 없는 넥슨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 전체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43% 성장했다. 매출의 약 40%는 한국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이를 위해 모든 포트폴리오는 명확한 사업성 검토를 거쳐 재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해 변화의 속도를 높이고, 기존 비용 구조를 면밀히 재검토해 게임 개발 및 운영과 같은 핵심 분야에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근 발생했던 '메이플 키우기' 확률 오류 사건에 대해서도 해결 의지를 보였다.

패트릭 쇠더룬드는 이 사안을 회사의 평판 손실과 재정적 부담을 야기한 운영상의 관리 실패로 규정하며, 새로운 최고위험책임자(CRO) 임명과 의무적 다중 보고 체계 도입 등 구조적 개혁을 단행해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신속히 실행했다고 밝혔다.

'아크 레이더스'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예시로 들며 아시아 시장을 넘어서 전 세계로 확장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아크 레이더스는 넥슨이 서구권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통용될 수 있는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추었음을 증명한 대표적 사례로,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는 평가다.

이정헌 대표, 던파·마비노기 새 숨 불어넣는다

[서울=뉴시스] 이정헌 넥슨 대표이사가 31일 도쿄 시부야에서 개최된 자본시장브리핑(CMB)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헌 넥슨 대표이사가 31일 도쿄 시부야에서 개최된 자본시장브리핑(CMB)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정헌 대표는 던전앤파이터 프랜차이즈의 재도약 전략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중국 시장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퍼스트 디센던트' 등의 신작이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미흡함을 인정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성과 개선을 위해 텐센트와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넥슨은 연내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던파 키우기'를 선보이고, 2027년에는 던전앤파이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던전앤파이터 클래식'을 출시할 예정이다.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프로젝트 오버킬' 등 신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비노기' IP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프로젝트들도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마비노기 모바일'의 서비스 지역을 대만과 일본으로 확대한다. 엔진 업그레이드를 통해 PC 원작을 현대화한 '마비노기 이터니티'와 신규 액션 RPG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를 통해 IP의 생명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차세대 신규 IP 라인업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아크 레이더스'를 개발한 엠바크 스튜디오의 신규 프로젝트들과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등 차세대 IP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7조 현금으로 투자 나선다…주주환원 정책도 강화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이정헌 넥슨 대표이사,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 우에무라 시로 CFO가 31일 도쿄 시부야에서 개최된 자본시장브리핑(CMB)에서 질의응답 시간에 참석했다. (사진=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이정헌 넥슨 대표이사,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 우에무라 시로 CFO가 31일 도쿄 시부야에서 개최된 자본시장브리핑(CMB)에서 질의응답 시간에 참석했다. (사진=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우에무라 시로 CFO는 8000억엔(약 7조6637억원)이 넘는 현금을 바탕으로 원칙적인 투자와 일관된 자본 환원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올해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주당 60엔(약 575원)의 연간 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전년도 영업이익의 33% 이상을 주주 환원하겠다는 기존 정책도 유지한다. 넥슨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에 힘쓸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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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결집한 넥슨 경영진…메이플·던파 IP에 사활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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