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의 해’ 맞은 사그라다 파밀리아…지금 바르셀로나 갈 이유

기사등록 2026/03/31 18:50:00

최종수정 2026/03/31 20:52:24

가우디 서거 100주기…완성 향한 마지막 단계 진입

지난해 487만 방문…한국인 방문객 비중 4.93%

성전 최고 높이 예수 그리스도 탑, 2월 완성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재판매 및 DB 금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마침내 ‘완공의 해’를 맞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지금 전 세계 관광객의 발걸음을 모으고 있다.

‘모더니즘 건축의 거장’ 안토니 가우디(1852~1926)의 ‘서거 100주기’인 올해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이 성전은 하루가 다르게 모습을 바꾸며, ‘지금만 볼 수 있는 장면’으로 바르셀로나 여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더 이상 ‘미완의 성전’이라는 수식어에 머물지 않는다. 완공을 눈앞에 둔 현재, 변화의 순간 자체가 여행의 이유가 되는 공간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찾은 방문객은 487만7567명으로, 전년 대비 0.91% 증가했다. 국가별 방문객 비중은 미국이 15.0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중국(7.20%), 이탈리아(6.92%), 프랑스(6.91%) 순이었다. 중국 방문객은 전년 대비 60.75% 증가했다. 한국인 방문객 비중도 4.93%를 기록했다.

이미 포화 수준에 가까운 관광지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같은 기간 수입도 1억3550만유로를 기록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예수 그리스도 탑의 십자가 *재판매 및 DB 금지
사그라다 파밀리아 예수 그리스도 탑의 십자가 *재판매 및 DB 금지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단순한 관광 명소를 넘어 문화유산이자 도시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자산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다른 특징은 ‘자립형 운영 구조’다.

지난해 수입 전액은 공공 보조 없이 민간 재원으로 확보됐다. 지출의 51.7%는 건설에, 31.8%는 성전 운영에 사용됐으며, 교구 공통기금 분담과 바르셀로나 시와의 협약에 따른 비용도 집행됐다. 문화유산이면서 동시에 자체적으로 재원을 조달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공사 진척도 역시 눈에 띄게 빨라졌다.

성전에서 가장 높은 예수 그리스도 탑은 2월 완성해 외관 공사의 정점을 찍었다. 프로벤사 거리 방향의 회랑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모승천 경당은 최종 높이 30m 가운데 8m까지 건설됐다. 마티아스 탑 복원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복음사가 4개 탑과 성모 마리아 탑이 완공된 흐름까지 고려하면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상징적 완공을 향한 마지막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공개된 로고 역시 이러한 변화를 상징한다.

현재 건축 상태를 반영한 시각 정체성으로,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더는 ‘도면 속 계획’이 아닌 ‘현존하는 건축물’임을 설파한다. 가우디 서거 100주기와 맞물리며 상징성도 더욱 커졌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지역 사회와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지난해 ‘개방의 날’에는 2만8500명이 방문했다. ‘산트 조르디’ 축일에는 이름이 조르디 또는 조르디나인 시민 3884명이 무료로 입장했다. 바르셀로나 주민을 대상으로 한 특별 입장권도 지난해 12월 도입 이후 올해 2월까지 1만201명이 이용했다.

사회행동기금을 통한 환원 규모 역시 확대됐다.

지난해 3차 공모에서는 약 500만유로가 지원됐다. 이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수준이다. 지원 대상은 기존 바르셀로나 교회관구를 넘어 테라사와 산트 펠리우 데 요브레가트 교구까지 확대됐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새로운 로고 *재판매 및 DB 금지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새로운 로고 *재판매 및 DB 금지

완공되지는 않았으나, 이미 종교 시설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 미사가 103차례 열려 8만4214명이 참여했다. 성체 경당 방문자는 34만3276명에 달한다. 교구 행사와 미사 참가자는 2만7638명으로 집계됐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이제 단순한 건축 유산을 넘어 관광, 경제, 종교, 사회적 역할이 결합된 복합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전 세계 여행가들이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더 이상 ‘언젠가 가야 할 곳’이 아니다. ‘지금 가장 먼저 가야 할 곳’이다”고 꼽는 이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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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의 해’ 맞은 사그라다 파밀리아…지금 바르셀로나 갈 이유

기사등록 2026/03/31 18:50:00 최초수정 2026/03/31 20: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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