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그런 욕은 트럼프도 안 한다"…조국 "韓, 자기애가 너무 강해"

기사등록 2026/03/31 10:01:39

최종수정 2026/03/31 10:34:25

한동훈 "조, 굉장히 센 욕…예능은 예능일 뿐이니 너무 화내지 마시라"

조국 "SNL 안 봤다…세상 모든 일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해석"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6.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를 앞두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2024.08.1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6.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를 앞두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2024.08.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오는 6.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이의 기싸움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출마 여부를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은 예능 프로그램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디오 인터뷰를 넘나들며 거친 설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공세의 포문을 먼저 연 쪽은 한 전 대표였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8일 밤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8'에 출연해 조 대표를 향해 "쭈뼛거리지 말고 만나자"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저는 피할 이유가 없는데 그분이 피할 것 같다"고 도발하는 한편, 조 대표가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면 자신과 맞설 자신감이 있는지 물어봐 달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한 전 대표의 발언이 알려진 직후, 조 대표는 자신의 SNS에 영국 가수 릴리 앨런의 곡 ‘FuOO OOO’ 공연 영상을 게시했다.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한 전 대표를 향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대해 친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가세하며 논란은 증폭됐다. 김 전 최고위원은 조 대표를 향해 "한 전 대표의 ‘도망가지 말고 붙어보자’는 말에 아주 많이 ‘긁힌’ 모양"이라며 "공당의 대표가 욕설이 담긴 노래를 올릴 수 있느냐"고 맹비난했다.

한 전 대표 역시 30일 오후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조 대표가 올린 영상을 언급하며 "조 대표가 굉장히 센 욕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욕이 저를 향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에 대한 공천 배려가 없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것인지 말이 많다"며 야권 내부의 갈등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특히 "그런 욕은 트럼프도 안 한다"고 꼬집으면서도 "예능은 예능일 뿐이니 너무 화내지 마시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같은 날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이 같은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릴리 앨런에 대해 "평소 좋아하는 가수이며, 노래 내용은 혐오와 차별을 일삼는 이들을 조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를 향해 "자기애가 너무 강하다"며 "정치를 포함한 세상 모든 일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해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재보궐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조 대표는 선을 그었다. 그는 "한동훈 씨가 어디에 출마하든 관심 없으며, 그의 행보에 따라 내 선택을 결정할 이유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내가 행보를 정한 뒤 한 씨가 따라온다면 그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그런데 그걸 그 SNL에서 저를 언급했다고 했는데 실제로 아직도 그 프로그램 자체를 못 봤습니다"며 "신문 보도만 봤기 때문에 그 정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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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그런 욕은 트럼프도 안 한다"…조국 "韓, 자기애가 너무 강해"

기사등록 2026/03/31 10:01:39 최초수정 2026/03/31 10: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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