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후루야, 중국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
후루야 의원 "기존 입장 바꿀 생각 없어"
![[대만=AP/뉴시스] 차이잉원 당시 대만 총통이 2022년 8월 23일(현지 시간) 대만에서 후루야 게이지 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3.3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8/23/NISI20220823_0019163456_web.jpg?rnd=20220823152119)
[대만=AP/뉴시스] 차이잉원 당시 대만 총통이 2022년 8월 23일(현지 시간) 대만에서 후루야 게이지 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3.30. [email protected]
[서울·베이징=뉴시스]임철휘 기자, 박정규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측근이자 '친대만' 의원으로 분류되는 집권 자민당의 후루야 게이지 의원을 제재했다.
중국 외교부는 30일 후루야 의원의 중국 내 동산·부동산 및 기타 재산 동결, 중국 내 조직·개인과의 거래·협력 금지, 비자 발급 불가 및 입국 금지(홍콩·마카오 포함) 조치를 발표했다. 제재는 이날부터 즉각 시행된다.
외교부는 "일본 국회 중의원 의원 후루야 게이지는 중국 측의 강한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러 차례 대만을 방문해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결탁했다"며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일 4개 정치문서의 정신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국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했으며,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정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서도 후루야 의원을 향해 거세게 비난했다.
마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고 결코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며 "중국은 일본 국회 중의원 후루야 게이지가 중국 대만 지역을 무단 방문한 데 대해 일본에 엄정한 교섭(중국이 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일컫는 표현)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지도자가 대만 관련 허황된 주장을 발표한 이후 중국이 여러 차례 엄정한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후루야 게이지는 여전히 자제하지 않은 채 그칠 줄 모르고 고집스럽게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계속 결탁해 문제를 일으키며 중국 내정에 심각하게 간섭하고 중국의 주권과 핵심 이익을 엄중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상황에 따라 그에 대해 다른 모든 필요한 처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진 후루야 의원은 현재 중의원 헌법심사회장이자 일본과 대만의 교류를 추진하는 초당파 의원연맹 '일화의원간담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대만을 방문해 라이칭더 총통과 회담하고, 총리 취임 전 다카이치 당시 자민당 총재의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또 올해 3월 중순에도 대만을 찾아 라이 총통과 면담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일본유신회 소속 세키 헤이 참의원 의원에게, 지난해 12월에는 자위대 전 통합막료장이자 대만 행정원 정무고문을 맡고 있는 이와사키 시게루에게도 같은 제재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후루야 의원은 이번 제재와 관련해 NHK에 "뉴스로 접했지만 중국에 동결될 만한 자산은 없고, 중국에는 지난 수십 년간 간 적도 없어 입국 금지도 전혀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과는 아버지 세대부터 세대를 넘어 교류해 왔고 '일화의원간담회' 회장으로서 자주 대만에 가고 있다"며 "법치, 기본적 인권 존중, 민주주의라는 기본적인 공통 가치 아래에서 견지해 온 입장을 바꿀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중국의 이번 제재에 유감을 표하고 조치 철회를 요구했다.
NHK에 따르면 오자키 마사나오 관방부장관은 이날 "후루야 의원의 언행 등을 이유로 중국 측이 자신들과 다른 입장의 인물을 위압하려는 듯한 일방적 조치를 취한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극히 유감"이라며 "중국 측에 대해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했고 조치를 신속히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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