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민·오재원, 고졸 신인 역대 2·3호 개막전 3안타 기록
롯데 대졸 신인 박정민도 프로 데뷔전에서 세이브 수확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오재원이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서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2026.03.28.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30/NISI20260330_0002097716_web.jpg?rnd=20260330173934)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오재원이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서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2026.03.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응원하는 팀의 승리만큼이나 야구팬들이 기뻐하는 것, 바로 신인 선수의 성장이다.
이제 막 프로로서 첫발을 뗀 어린 선수들의 땀방울을 보면 결과에 상관없이 환호성을 내지르게 된다.
그리고 2026시즌이 그 막을 성대하게 열자마자 비시즌 내내 기량을 갈고닦았던 루키들이 주머니를 뚫고 날카롭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오재원(한화 이글스), 이강민(KT 위즈), 박정민(롯데 자이언츠) 등 새 시작을 알린 루키들은 개막과 동시에 KBO리그의 활력소로 등극했다.
먼저 오재원은 올 시즌 개막 전부터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개막에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한화의 '히트 상품'으로 오재원을 꼽기도 했다.
지난 28일 고졸 신인으로서 역대 3번째로 개막전 리드오프 자리를 꿰찬 그는 당일 안타를 3개나 때려내며 대형 루키의 탄생을 알렸다.
이튿날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 2차전에서도 그는 리드오프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2회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비록 첫 경기에서 포구 실책을 저지르긴 했으나, 한화의 오랜 고민이었던 중견수 자리에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젊은 야수를 얻었다는 점에서 한화로선 기대를 크게 가질 수밖에 없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민이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6 신한 쏠 KBO리그 개막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2026.03.28.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28/NISI20260328_0002096164_web.jpg?rnd=20260328180151)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민이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6 신한 쏠 KBO리그 개막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2026.03.28. *재판매 및 DB 금지
KT의 차세대 유격수 이강민도 이강철 감독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다. 이강철 감독 역시 미디어데이에서 이강민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리고 그는 개막과 동시에 사령탑의 기대에 응답했다.
이강민은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첫 타석부터 2타점 2루타를 때리더니 이후 안타 2개를 더 추가하며 KBO 역대 두 번째 고졸 신인 개막전 3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1996년 4월 13일 장성호(당시 해태 타이거즈) 이후 무려 30년 만이다. 그는 같은 날 3안타를 작성한 오재원보다 먼저 기록을 달성하면서 역대 두 번째 자리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29일 경기에선 선발 라인업에 들진 못했으나, 대타로 나서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에는 성공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내야 수비의 핵심인 유격수 자리에서 수차례 호수비를 펼치며 안정감을 자랑했다.
특히 이날 경기 6회말 2사에 문보경(LG)의 타구가 3루수 옆으로 빠지는 듯했으나, 이강민이 뒤를 받쳐 깔끔하게 송구, 이닝을 매듭지으며 KT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여기에 신인 선수의 요람인 키움에서도 신인 선수들이 데뷔전을 치렀다.
최재영은 29일 한화전에 데뷔 첫 선발 출전은 물론, 첫 타석에서 첫 안타와 첫 타점을 동시에 작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박한결은 그보다 하루 앞선 28일 개막전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최재영과 박한결 모두 기대 이상의 수비 실력을 보여주며 키움의 내야 경쟁에 한층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박정민이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불펜 등판해 공을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6.03.2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30/NISI20260330_0002097721_web.jpg?rnd=20260330174239)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박정민이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불펜 등판해 공을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6.03.29.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 자이언츠도 인상 깊은 개막전을 치렀다.
지난 28일 대구에서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삼성 라이온즈를 만난 롯데는 6-3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가 더욱 값졌던 것은 익숙했던 위기를 새로운 얼굴과 함께 극복했기 때문이다.
경기 초반부터 윤동희, 빅터 레이예스, 전준우의 홈런포가 터지며 6-1로 앞서나가던 롯데는 9회말 역전 위기를 맞았다.
마무리 김원중은 선두타자를 뜬공으로 잡은 뒤 3연속 안타를 맞으며 빠르게 2점을 내줬다.
1사 1루에 소방수로 올라온 건 대졸 신인 박정민이다. 하지만 박정민은 첫 상대였던 르윈 디아즈에게 장타를 맞은 뒤 전병우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1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홈런 한 방이면 끝내기 역전패를 당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박정민은 신인답지 않은 강심장을 자랑하며 후속 김영웅과 박세혁을 모두 3구삼진 처리, 자신의 프로 데뷔전에서 세이브를 수확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는 이튿날에도 불펜으로 나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 롯데의 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이제 막 두 경기를 마친 만큼 이들의 기량과 잠재력, 가능성을 속단할 순 없다.
하지만 개막과 동시에 등장한 신인 선수들의 활약이 리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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