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사 위원회…전 총리·내무부장관 등 조사 권고
"발사 통제 노력 없어…미성년자까지 목숨 잃었다"
래퍼 출신 신임 총리 집권 후 하루 만…"정의의 시작"
![[카트만두=AP/뉴시스] 지난 8일(현지 시간) 네팔 카트만두 의회 건물 앞에서 시위 중 부상한 한 시위 참가자가 친구들에게 들려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2025.09.10.](https://img1.newsis.com/2025/09/10/NISI20250910_0000619903_web.jpg?rnd=20250910150220)
[카트만두=AP/뉴시스] 지난 8일(현지 시간) 네팔 카트만두 의회 건물 앞에서 시위 중 부상한 한 시위 참가자가 친구들에게 들려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2025.09.10.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네팔 경찰이 지난해 9월 이른바 'Z세대 반정부 시위'에서 70여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K.P. 샤르마 올리 전 네팔 총리(74)를 체포했다. 발렌드라 샤 신임 총리(36)가 취임한 지 하루 만이다.
29일(현지 시간) AP통신, 가디언,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네팔 경찰은 전날 새벽 네팔 수도 카트만두 외곽 자택에서 올리 전 총리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라메시 레카크 전 내무부 장관도 시위대에 발포 명령을 내린 혐의로 함께 체포됐다.
수단 구룽 현 내무부 장관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법 위에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누구에 대한 복수가 아니라 정의를 향한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번 체포는 최근 네팔 반정부 시위 조사위원회가 강경 진압 등을 근거로 올리 전 총리, 레카크 전 장관, 찬드라 쿠베르 카풍 전 경찰청장 등에게 최대 징역 10년형을 내려야 한다고 권고한 것이 근거가 됐다.
보고서는 "발사 명령이 있던 사실이 입증되지 않았다"면서도 "발사를 막거나 통제하려는 노력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그들의 과실 행위로 미성년자까지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올리 전 총리는 신장 질환을 앓고 있어 체포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변호인은 올리 전 총리가 도주 위험이 없어 불법 체포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네팔에서 SNS 금지 및 정치권 부패 등에 불만이 고조되면서 Z세대 주도의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다. 시위 초기 경찰의 발포로 19명이 숨지면서 시위는 전국 확산됐고, 이후 강경 진압으로 최소 76명이 숨지고 2300명 이상이 다쳤다.
결국 올리 전 총리는 사퇴했으며, 이후 열린 총선에서 유명 래퍼 출신이자 전 카트만두 시장인 샤 총리가 과반을 훌쩍 넘는 의석을 확보하며 압승했다.
샤 총리는 27일 집권 후 첫 내각 회의에서 최근 조사 위원회가 제시한 권고안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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