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65.81점 최고치… 올해 주요 단지는 70점대
소형-중대형 가점 격차 소멸… 소형이 더 높은 역전 현상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올해 아파트 청약시장은 분양가 상승과 규제 확대에도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심화되며 입지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6·27 대책과 10·15 대책 등으로 대출 규제까지 한층 강화됐지만, 서울 청약 경쟁률은 146.64대 1로 집값 급등기 이후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28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5.12.28.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28/NISI20251228_0021107990_web.jpg?rnd=20251228160022)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올해 아파트 청약시장은 분양가 상승과 규제 확대에도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심화되며 입지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6·27 대책과 10·15 대책 등으로 대출 규제까지 한층 강화됐지만, 서울 청약 경쟁률은 146.64대 1로 집값 급등기 이후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28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5.12.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 가점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주요 인기 단지는 4인 가구 만점자도 당첨을 장담할 수 없는 '청약 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있다. 청약 문턱을 넘지 못한 수요자들의 통장 해지 사례도 급증하는 추세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드파인 연희' 전용 115.92㎡ 타입은 평균 가점이 74점을 기록했고, 전용 59.85㎡ 7A 타입 역시 최저 69점, 최고 71점이었다. 서울 강서구 방화동 '래미안 엘라비네' 전용 59.53㎡ 타입 당첨 가점 평균 역시 69점에 달하는 등 주요 단지에서 고가점 통장이 몰렸다.
2022년 47.69점까지 급락했던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 가점은 2023년 56.17점, 2024년 59.68점으로 반등한 뒤, 지난해(2025년) 65.81점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약 가점은 무주택 기간(최고 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최고 17점), 부양가족 수(최고 35점)를 합산해 84점 만점이다.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과 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을 채운 3인 가구(부양가족 2명) 만점은 64점이다. 부양가족 3명을 둔 4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최고 점수인 69점이 이제는 당첨을 위한 최소 커트라인으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특히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한 가점 상승과 쏠림 현상이 뚜렷하다. 과거에는 중대형 평형에 비해 소형 평형의 가점이 낮은 편이었다. 지난해 서울 은평구 대조동 ‘힐스테이트 메디알레’의 경우 전용 74㎡ 최저 가점이 65점이었던 반면, 전용 51㎡는 39점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분양 단지에서는 양상이 뒤바뀌고 있다. ‘래미안 엘라비네’ 전용 84㎡의 최저 가점은 61점이었지만, 전용 44㎡는 해당 지역 기준 69점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드파인 연희’ 역시 전용 84㎡가 67점, 전용 59㎡가 69점으로 소형 평형의 경쟁 강도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변화는 서울 집값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은 소형 평형으로 몰리고, 그 결과 소형 주택의 청약 경쟁률과 가점이 동시에 상승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청약 시장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통장 해지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는 2608만7404명으로, 전월 대비 약 4만5200명 감소했다. 지난해 2월 2643만3650명과 비교하면 1년 새 34만명 이상 줄었고, 작년 12월 2618만4107명에 비해서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서울은 구조적으로 공급이 부족하고 수요가 충분해 확실한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청약 인기가 쏠리고 있다"며 "인건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수요자들의 확신이 겹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서울 아파트의 절대적인 가격 수준이 너무 높아진 데다 대출마저 제한되면서, 전용 84㎡ 이상의 중대형 평형에 자금 부담을 느낀 고가점 수요자들이 전용 59㎡ 등 소형 평형으로 몰리는 현상도 올해 보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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