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참석해 55명 순국 장병 기려
"평화가 밥이자 민생…굳건한 평화, 가장 값진 호국보훈"
"서해 '분쟁과 갈등 경계' 아닌 '평화와 번영 터전'으로 전환"
"희생엔 합당한 예우…번영 밑바탕 희생 결코 잊어선 안돼"
"5월부터 어려운 참전유공자 배우자 생계지원금 지급 예정"
![[대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03.27.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27/NISI20260327_0021224373_web.jpg?rnd=20260327104632)
[대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03.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평화야말로 어렵지만 가장 확실한 안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에서 열린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평화가 밥이고, 평화가 민생이다. 굳건한 평화야말로 가장 값진 호국보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55명의 순국 장병에게 경의를 표하며 "국민주권정부는 여러분을 결코 외롭게 두지 않겠다. 반드시 기억하고, 기록하고, 합당하게 예우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선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공짜로 누린 봄은 단 하루도 없었고, 저절로 주어진 평화는 단 한 순간도 없었다. 서해는 그 사실을 가장 뚜렷하게 증명하는 공간"이라며 "한치의 방심도 허락할 수 없던 조국의 최전선이고, 생과 사가 달린 소중한 삶의 터전이었으며, 공동체가 함께 지켜낸 국민의 바다"라고 했다.
이어 "영웅들이 피땀으로 지켜낸 넓은 바다 위에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이 미래를 향해 도약하고 있다"라며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번영의 밑바탕에 공동체를 위한 특별한 희생이 자리 잡고 있음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숭고한 헌신을 감내한 이들을 충분히 예우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어느 누가 국가를 위해 앞장서 나서겠나. 국민주권정부는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의 원칙을 실현하고자, 보훈 사각지대를 빈틈없이 채워가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5월부터 생활이 어려운 참전유공자 배우자에게 매달 생계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라며 "단장(斷腸)의 아픔을 겪어야 했던 유가족들이 생존의 걱정까지 떠안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2030년까지 보훈 위탁 의료기관을 전국 2000곳으로 확대해 국가유공자들이 가까운 병원에서 언제든지 편리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와 공동체를 위한 희생에 합당한 대우로 보답하면 할수록 우리의 안보는 더욱 튼튼해지고,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우리의 책임은 분명하다. 그들이 목숨으로 지켜낸 바다를 더 이상 '분쟁과 갈등의 경계'가 아니라 '평화와 번영의 터전'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강력한 국방력으로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의 영토를 흔들림없이 지켜내는 동시에,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일이야말로 서해 수호 영웅들이 우리에게 남긴 시대적 사명이라 믿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결과 긴장이 감돌던 서해의 과거를 끝내고, 공동 성장과 공동 번영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다. 영웅들이 흘린 피와 땀이 명예와 자부심으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로 찬란하게 빛날 수 있도록 위대한 '대한국민'과 함께 뚜벅뚜벅 전진하겠다"고 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에 목숨을 바친 참전 장병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2016년부터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에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은 '우리의 바다 서해, 평화와 번영으로'를 주제로 진행됐다. 서해수호 55영웅들의 유족, 참전 장병, 서해를 지키는 국민 대표, 일반 국민, 학생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기념식에 앞서 유족 및 참전 장병들과 함께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전의 전사자 묘역, 천안함 46용사의 묘역, 구조·수색 작업 중 순직한 고(故) 한주호 해군 준위의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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