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1년간 석탄 화력발전소 가동률↑"…이란 정세에 탈탄소 역행

기사등록 2026/03/27 10:15:50

4월부터 비효율적 석탄 화력발전소 억제조치 해제

[호르무즈=AP/뉴시스]일본 정부는 오는 4월부터 1년간 석탄 화력발전소 가동률을 높이기로 했다고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현지 공영 NHK가 보도했다. 이란 정세를 고려한 조치다. 사진은 지난 11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코르파칸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모습. UAE 해군 함정이 화물선과 유조선 옆에서 순찰하고 있다. 2026.03.27.
[호르무즈=AP/뉴시스]일본 정부는 오는 4월부터 1년간 석탄 화력발전소 가동률을 높이기로 했다고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현지 공영 NHK가 보도했다. 이란 정세를 고려한 조치다. 사진은 지난 11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코르파칸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모습. UAE 해군 함정이 화물선과 유조선 옆에서 순찰하고 있다. 2026.03.2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는 오는 4월부터 1년간 석탄 화력발전소 가동률을 높이기로 했다고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현지 공영 NHK가 보도했다. 이란 정세를 고려한 조치다.

보도를 종합하면 일본 정부는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1년간 석탄 화력발전소 가동률을 높이는 긴급 조치를 시행한다.

일본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 기본계획'에 석탄 화력의 '단계적 감축'을 명기했다. 탄탄소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이다.

발전 효율이 낮은, 비효율적인 구형설비 이용률을 원칙적으로 50% 이하로 제한하는 운전 억제 조치를 도입해 설비 업그레이드·운항 휴지·폐지 등을 촉구해왔다. 50%를 넘을 경우 가동 중인 기업에 대한 지원금을 줄여왔다.

하지만 2026회계연도에는 이 조치를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제산업성은 27일 발표할 전망이다. 석탄 화력발전소 가동률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 안정 공급을 위한 탈탄소 정책을 역행 조치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작전이 시작된 후 원유 공급 압박을 받자 비축유를 방출하는 등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이란이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자원 운송길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전력 공급 구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화력 발전이다. 이 가운데 액화천연가스(LNG)가 약 30%, 석탄이 30%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수준, 석유가 10% 가까운 비중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원유 공급 약 90%를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으나, 석탄은 중동 의존도가 낮다. 중동에서 약 11%, 호주에서 74.8%, 인도네시아에서 12.8%, 캐나다에서 4.1% 조달하고 있다.

LNG도 약 10% 정도를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어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일본 정부는 중장기적인 위험 분산을 추진하기 위해 석탄 화력발전소 가동률을 늘린다.

비효율적인 석탄 화력발전소를 일반적인 석탄 화력발전소와 동일한 수준의 가동률로 운영할 경우, 연간 약 53만t의 LNG 발전량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조달해야 하는 LNG 400만t의 13%에 해당한다.

다만 관련 문제도 뒤따라온다. 닛케이는 비효율적인 화력발전소 가동 증가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과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석탄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석탄 화력 활용이 아시아 각국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도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해 석탄 화력 가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석탄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고품질 석탄 가격은 지난 23일 기준 톤(t)당 135달러로,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전보다 16%나 급등했다.

호주 석탄 조사기업 코모디티 인사이트의 마크 그레스웰 최고경영자(CEO)는 "연료 전환이 단계적으로 증가하면 석탄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日정부, 1년간 석탄 화력발전소 가동률↑"…이란 정세에 탈탄소 역행

기사등록 2026/03/27 10:15:5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