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식습관·소비까지 변화…"식품·외식 산업도 영향"

기사등록 2026/03/26 17:16:35

식욕억제 등으로 식사패턴 변화

식품·음료 산업 매출 감소 전망

[서울=뉴시스] 비만치료제 사용 이미지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2026.03.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비만치료제 사용 이미지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2026.03.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비만치료제가 식습관과 소비행태까지 변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J.P. 모건 글로벌 리서치와 투자은행 UBS 조사, 회계법인 EY-Parthenon 등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위고비와 같은 GLP-1 비만치료제가 식습관 및 소비행태 변화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소화 지연, 식욕 억제, 포만감 증가 등의 효과를 보인다.

실제로 GLP-1 비만치료제가 확산되자 소비자 칼로리 섭취가 약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식료품 지출도 약 31%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식품·음료 산업은 2030~2034년 사이 연간 300억~550억 달러(한화 약 45조~83조원)의 매출 감소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산업 변화는 GLP-1 약물 사용 확대에 따른 개인 소비 행태 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에서는 성인 약 8명 중 1명이 GLP-1 약물을 복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들 GLP-1 사용자 중 약 절반이 칼로리 섭취 감소를 경험했다. 이 중 약 40%는 하루 251~500㎉, 약 25%는 501~800㎉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부 사용자는 식사량을 줄이거나 식사를 건너뛰는 등 식사 패턴 변화가 나타났고, 요거트, 견과류, 과일 등 건강 지향 식품 소비가 증가하는 경향도 보였다. 이와 함께 알코올 소비 역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 분석에 따르면, GLP-1 사용자들의 외식 빈도는 음식 종류 및 소비 상황에 따라 최대 45%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식품 및 외식 기업들은 단백질이나 섬유질이 포함된 제품 등으로 메뉴를 확대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양을 줄이거나 단백질 함량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구성하고 있다.

또 GLP-1 친화 제품으로 표시하거나 관련 특성을 강조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으며, 단백질 강화 스낵 및 섬유질 중심 제품 출시가 확대되고 있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 관계자는 "GLP-1 확산에 따라 스낵 식품 소비 감소와 관련 시장 성장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식품 및 외식 산업에서는 향후 제품 포트폴리오 및 메뉴 전략 전반의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비만약, 식습관·소비까지 변화…"식품·외식 산업도 영향"

기사등록 2026/03/26 17:16:35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