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수면·탄수화물"…암 재발 좌우하는 3요소

기사등록 2026/03/26 18:00:00

[서울=뉴시스] 문용화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지난 25일 유튜브 '건나물TV'에 출연해서 암 재발을 방지하는 세가지 행동 강령을 소개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문용화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지난 25일 유튜브 '건나물TV'에 출연해서 암 재발을 방지하는 세가지 행동 강령을 소개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암 재발은 흔히 불운한 결과물로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암 재발의 위험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지난 25일 유튜브 '건나물TV' 채널 영상에 출연한 문용화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암 재발은 운이 없어서 생기는 우연한 사고가 아니다"면서 암 재발을 예방하는 세가지 행동 강령을 소개했다.

문 교수는 "흰 쌀밥, 빵, 떡 등의 정제 탄수화물을 철저히 줄여서 인슐린 수치를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멈춘 암세포를 다시 움직이도록 하는 가장 강력한 신호가 '대사 환경'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탄수화물을 과하게 섭취해서 인슐린 수치가 높아지면 암세포 표면의 수용체와 결합한다. 그러면 암세포의 성장이 촉진되고, 세포 분열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비만의 위험성도 강조했다. 문 교수는 "주 3회 이상 근력 운동으로 근육을 키우고, '근감소성 비만'을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근감소성 비만은 근육이 없고 지방만 많은 비만을 뜻하는데, 문 교수는 "근육은 우리 몸에서 당분을 저장하고 사용하는 가장 큰 소비 기관이다. 근육이 없으면 밥을 먹어도 당분을 소비하지 못해 인슐린 수치가 오르고, 넘치는 영양분이 암을 키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력 운동을 하면 근육에서 마이오카인이라는 단백질이 나오는데, 이 물질이 암세포의 성장을 최대 29%까지 억제한다"고 덧붙였다.

문 교수는 "어두운 수면 환경을 조성해서 7시간 이상 푹 자야 한다"면서 수면의 질도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잠을 잘 자면 뇌에 있는 면역 세포의 기능이 강화되고, 스트레스를 주는 호르몬인 코르티솔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에피네프린이라는 호르몬이 나와서 암세포의 힘을 강화한다"면서 수면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일 것을 권고했다. 이어 "밤낮이 바뀐 교대 근무자들은 유방암 발생 위험도가 1.2배나 높다. 빛을 차단하고 푹 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행동 강령을 정리한 문 교수는 "암 재발은 운이 나빠서가 아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가 모여서 만들어진 결과"라고 강조하면서 "몸을 암세포가 절대 다시 자라날 수 없는 환경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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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수면·탄수화물"…암 재발 좌우하는 3요소

기사등록 2026/03/26 18: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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