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롤러코스터'…이번 주 급락·급등 반복
"전쟁이라더니 휴전"…오락가락 발언에 개미들 불안·혼란 확대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개최한 마크웨인 멀린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 임명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25.](https://img1.newsis.com/2026/03/25/NISI20260325_0001128762_web.jpg?rnd=2026032504072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개최한 마크웨인 멀린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 임명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25.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마디에 코스피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방향에 따라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이란 정부를 향해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하자 국제유가는 급등했고 이에 따라 23일 코스피는 6.49% 급락했다.
반면 23일(현지시간) 이란과 종전 관련 대화를 시작했다며 에너지 인프라 공격 계획을 5일간 보류한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는 급반등했다. 코스피는 4.30% 급등한 5638.20에 출발해 장 초반 5643.00까지 치솟았고 2.74%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한마디에 증시가 급등락하는 흐름은 이날만의 일이 아니다. 특히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급등과 급락이 번갈아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자금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들이 트럼프 발언과 직결되는 만큼 증시가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발언 수위에 따라 유가와 환율,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동시에 흔들리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장세가 요동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 등 투자자들의 반응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났다.
익명의 한 투자자는 "트럼프 임기가 절반도 지나지 않았다는 게 더 놀랍다"며 "앞으로도 몇 년 동안 이런 식으로 시장이 계속 요동치는 것 아니냐"고 불안함을 표현했다.
직장인 커뮤니티의 한 투자자는 "전쟁한다고 했다가 휴전한다 하고 발언이 계속 바뀌니 스트레스를 너무 받는다"며 "이쯤되면 '도널드'와 '트럼프'가 별개 인물인 것 아닐까 싶다"라고 비꼬았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협상 방식이 증시에서 변동성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발언을 통해 긴장과 완화를 반복하며 협상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금융시장도 함께 출렁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협상했다·안했다', '전화가 왔다·안왔다'는 식으로 시장을 흔드는 전형적인 협상 패턴"이라며 "관세전쟁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이란 사태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의 전형적인 협상 패턴인 만큼 결국 타결 가능성이 높고 시장 변동성도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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