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6.03.25.](https://img1.newsis.com/2026/03/26/NISI20260326_0001130938_web.jpg?rnd=20260326024005)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6.03.25.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지속되는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러시아가 중앙은행 금 보유분 대규모 매각에 나섰다. 최근 국제 금 시세가 하락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고점에서 매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각) 러시아 독립언론 모스코 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올해 1~2월 약 50만 트로이온스(약 15톤) 규모의 금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 이후 최대 규모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1월 약 30만 트로이온스, 2월 약 20만 트로이온스를 시장에 내놓으며 총 50만 트로이온스를 처분했다. 이에 따라 전체 금 보유량은 7430만 트로이온스로 줄어 2022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과거 러시아는 금을 중앙은행과 재무부 간 '가상 내부 거래' 형태로 활용해 왔으나 최근 실제 시장에서 매각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매체는 이에 대해 "러시아의 유동성 자산이 압박을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재정 적자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누적 15조 루블(약 279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서도 두 달 만에 3조5000억 루블(약 65조1000억원)이 추가되며 재정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요 유동성 자산인 위안화를 소진하지 않기 위해 금을 매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현재 서방은 약 3000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 해외 자산을 동결한 상태다.
또한 러시아는 금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한 시점(1월 온스당 약 843만원)에 맞춰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1월 금 매각으로 확보된 약 1200억 루블(약 2조2320억원)은 연간 재정 적자의 약 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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