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EBP-2의 세포 죽음 유도 신호수행 세계 최초 확인
감염질환 대응 신약 개발 가능…국제학술지 발표
![[대전=뉴시스]스트레스 상황에서 SREBP-2 단백질의 기능 변화와 세포 사멸 유도 기전 모식도.(사진=생명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25/NISI20260325_0002093284_web.jpg?rnd=20260325142034)
[대전=뉴시스]스트레스 상황에서 SREBP-2 단백질의 기능 변화와 세포 사멸 유도 기전 모식도.(사진=생명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노화융합연구단 서영교 박사팀이 몸 속에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단백질인 'SREBP-2'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평소와 달리 세포를 죽게 만드는 신호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우리 몸의 세포는 위험한 상황에 놓이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세포 자살(apoptosis) 과정을 통해 몸 전체를 보호한다. 이 과정은 감염된 세포나 손상된 세포가 주변 조직에 더 큰 피해를 주지 않도록 제거하는 중요한 생명방어전략이다.
하지만 세포가 언제, 어떤 신호에 의해 세포 자살을 시작하는지는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SREBP-2는 세포 안에서 콜레스테롤 형성을 돕는 유전자 조절 단백질로 잘 알려져 있다. 그간 연구는 주로 단백질의 앞부분(N-말단)에만 집중돼 왔으나 연구팀은 그동안 역할이 알려지지 않았던 뒷부분(C-말단)에 주목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세포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놓이면 이 C-말단 조각이 떨어져 나와 세포 밖으로 분비되고 주변 세포들에게 죽음을 유도하는 신호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패혈증에 걸린 마우스 모델 분석 결과 병이 심해질수록 폐와 간·신장 등 주요 장기에서 C-말단 조각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정상적인 방어 범위를 넘어선 과도한 세포 죽음이 오히려 폐와 간 등 주요 장기 손상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음을 의미한다.
또 연구팀은 이 조각이 세포 내에서 염증과 세포 사멸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IRAK1'과 결합해 세포가 스스로 죽도록 만드는 신호를 활성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반대로 IRAK1의 작용을 억제하면 죽어가던 세포들이 다시 살아나는 현상이 나타나 이 조각이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핵심 신호임이 규명됐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콜레스테롤 조절 기능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단백질 조각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새로운 신호로 작용할 수 있음을 밝혀 향후 감염 및 염증질환 치료를 위한 새로운 표적 발굴과 신약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 결과는 기초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Signal Transduction & Targeted Therapy' 온라인판에 지난 18일 게재됐다.
연구책임자인 서영교 박사는 "이번 연구서 콜레스테롤 대사를 조절하는 단백질이 체내 에너지대사 조절뿐만 아니라 세포의 생존과 죽음을 결정하는 신호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감염질환이나 염증질환에서 이 단백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추가 연구를 통해 규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우리 몸의 세포는 위험한 상황에 놓이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세포 자살(apoptosis) 과정을 통해 몸 전체를 보호한다. 이 과정은 감염된 세포나 손상된 세포가 주변 조직에 더 큰 피해를 주지 않도록 제거하는 중요한 생명방어전략이다.
하지만 세포가 언제, 어떤 신호에 의해 세포 자살을 시작하는지는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SREBP-2는 세포 안에서 콜레스테롤 형성을 돕는 유전자 조절 단백질로 잘 알려져 있다. 그간 연구는 주로 단백질의 앞부분(N-말단)에만 집중돼 왔으나 연구팀은 그동안 역할이 알려지지 않았던 뒷부분(C-말단)에 주목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세포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놓이면 이 C-말단 조각이 떨어져 나와 세포 밖으로 분비되고 주변 세포들에게 죽음을 유도하는 신호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패혈증에 걸린 마우스 모델 분석 결과 병이 심해질수록 폐와 간·신장 등 주요 장기에서 C-말단 조각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정상적인 방어 범위를 넘어선 과도한 세포 죽음이 오히려 폐와 간 등 주요 장기 손상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음을 의미한다.
또 연구팀은 이 조각이 세포 내에서 염증과 세포 사멸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IRAK1'과 결합해 세포가 스스로 죽도록 만드는 신호를 활성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반대로 IRAK1의 작용을 억제하면 죽어가던 세포들이 다시 살아나는 현상이 나타나 이 조각이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핵심 신호임이 규명됐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콜레스테롤 조절 기능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단백질 조각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새로운 신호로 작용할 수 있음을 밝혀 향후 감염 및 염증질환 치료를 위한 새로운 표적 발굴과 신약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 결과는 기초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Signal Transduction & Targeted Therapy' 온라인판에 지난 18일 게재됐다.
연구책임자인 서영교 박사는 "이번 연구서 콜레스테롤 대사를 조절하는 단백질이 체내 에너지대사 조절뿐만 아니라 세포의 생존과 죽음을 결정하는 신호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감염질환이나 염증질환에서 이 단백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추가 연구를 통해 규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