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노무현 묘역 찾아 "노짱님, 검찰개혁 보고드린다"…권양숙 여사도 예방(종합2보)

기사등록 2026/03/23 12:43:06

최종수정 2026/03/23 12:46:29

국회 공소청·중수청법 통과 이후 봉하行…盧 묘역 참배

"검찰개혁 말할 때마다 盧 생각…무소불위 檢역사 막 내려"

권양숙 여사 예방…권 여사 "검찰개혁 성과 보고 처음" 눈물

정청래, '논두렁 시계' 보도 SBS 겨냥 "당신들도 언론인가.열받는다"

[김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봉하연수원 강연장에서 열린 민생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23. con@newsis.com
[김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봉하연수원 강연장에서 열린 민생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김난영 김윤영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소청·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 설치법 통과 이후 봉하마을을 찾아 "검찰청은 폐지됐다"고 했다. 당 지도부의 예방을 받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는 "검찰개혁에 대한 성과 보고를 가져온 건 처음"이라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정 대표는 이날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검찰개혁을 입에 올릴 때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생각한다"며 "늘 죄송했고 늘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짱님, 노사모 회원 아이디 '싸리비' 정청래입니다. 지금은 민주당 당 대표가 됐다"며 "수사와 기소, 영장 청구권의 막강한 칼을 마구 휘둘렀던 검찰의 전횡을 근절하게 됐음을 보고드린다"고 했다.

그는 "2003년 노 전 대통령의 '검사와의 대화' 이후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검찰의 오만함은 조금도 사그라지지 않았다"며 "반인권적 과잉 수사는 멈출 줄 몰랐고 무오류 신화에 빠진 검찰은 성역을 자처했다"고 했다.

이어 "검란의 역사는 반복돼 결국 검사 출신 대통령이 검찰 공화국을 만들었다"며 "정치 탄압을 넘어 내란까지 자행하며 민주주의와 법치를 위협했다"고 했다.

정 대표는 "검찰청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78년 무소불위 검찰의 역사가 막을 내린다" 등의 발언과 함께 "검찰이 행사한 수사권, 기소권, 영장 청구권 등 수많은 독점적 권력도 민주주의의 원리를 따라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이 견제받지 않는 권력으로 법 위에 군림하던 시대는 끝날 것"이라며 "절대 독점은 절대 부패한다는 만고의 진리에 따라 결국 정의가 승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긴 시간 우리가 지치지 않고 검찰개혁의 깃발을 높이 들 수 있었던 것은 그 시작에 노 전 대통령이 계셨기 때문"이라며 "노 전 대통령이 길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끝내 걸어온 검찰개혁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뜻을 계속 이어가겠다"며 "정치검찰이 자행한 조작기소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진실을 바로잡는 것 또한 사법 정의 실현을 위한 우리의 과제"라고 했다.

[김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23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당 지도부가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를 하고 있다. 2026.03.23. con@newsis.com
[김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23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당 지도부가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를 하고 있다. 2026.03.23. [email protected]


아울러 "국정조사와 함께 범죄 대응 역량 강화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후속 입법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며 "노 전 대통령 앞에, 국민과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개혁의 마침표를 찍는 그날까지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봉하마을 방문에는 정 대표 외에 한병도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함께했다. 이들은 노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한 뒤 권양숙 여사를 비공개 예방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권양숙 여사를 뵈니 만감이 교차한다"며 "권양숙 여사께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그리워서 오는 사람들이 참 많았는데 검찰개혁에 대한 성과 보고를 갖고 온 건 오늘이 처음'이라면서 기뻐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여사는) 왜 자꾸 눈물이 나는지 모르시겠다면서 눈물울 훔치셨다"며 "눈물을 훔치는 여사님을 보면서 저도 또 마음이 울컥했다. 이처럼 검찰개혁은 노무현 대통령의 못 다 이룬 꿈"이라고 덧붙였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권 여사가) 정청래 대표를 안아보고 싶다고 표현하셨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 대표, 민주당이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게 권 여사의 말씀"이라고 전했다.

정 대표는 이날 조문록에 "노짱님, 꽃이 지고 나서야 봄인 줄 알았습니다. 어느새 더 많은 노무현이 피어났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묘역을 참배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몰염치하고 사악한 언론도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흉기 같은 보도를 많이 했다"며 2009년 당시 SBS의 '논두렁 시계 의혹' 보도를 거론했다.

정 대표는 당시 보도 영상을 재생하면서 "SBS가 그 이후에 논두렁 시계 보도에 대해 사과한 적 있나"라며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그것이 알고 싶다' 조폭 연루설이 사실이 아닌 걸로 밝혀졌다. 당연히 사과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SBS에게 한 마디 한다. SBS 당신들도 언론인가"라며 "당신들의 몰염치, 그것이 알고 싶다. 참 생각할수록 열받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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