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의 무덤' 안구건조증…K-바이오 "도전은 계속된다"

기사등록 2026/03/23 11:23:20

알데이라 '레프록살랍' 3번째 반려돼

한올바이오파마, 올해 3상 결과 발표

[서울=뉴시스] 안구건조증 환자 모습 (사진= 김안과병원 제공) 2022.09.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안구건조증 환자 모습 (사진= 김안과병원 제공) 2022.09.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미국 바이오기업 알데이라 테라퓨틱스의 안구건조증 치료제 허가가 또 다시 좌초됐다.

23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알데이라 테라퓨틱스의 안구건조증 치료제 '레프록살랍'(Reproxalap) 허가를 최근 반려했다.

FDA는 레프록살랍에 대한 허가를 거부하고, CRL(보완요청서신)을 통해 "적절하고 잘 통제된 임상시험에서의 실질적인 증거가 부족하다"며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레프록살랍에 대한 3번째 허가 반려다. 알데이라는 2023년과 2024년 신청한 허가에서도 FDA의 허들을 넘지 못했다. FDA는 작년에도 레프록살랍이 안구건조증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충분한 데이터가 없다며, 알데이라에 추가 임상시험을 실시할 것을 요청했다.

앞서 알데이라는 레프록살랍이 위약 대비 눈 불편감을 유의미하게 개선하는 임상 3상의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면서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다. 해당 연구에서는 증상을 유발하도록 설계된 환경에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험이 진행됐다.

그러나 별도의 후기 임상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지만 수치적으로는 레프록살랍의 효과를 뒷받침하며, 이전 임상 결과와 일관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FDA는 "연구 결과의 불일치는 긍정적인 결과의 신뢰성과 유의성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며 "완료된 임상에서 얻은 모든 증거를 종합해 볼 때 해당 제품의 효과를 뒷받침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레프록살랍은 독성분자인 RASP(반응성 알데하이드 종)를 막는 RASP 억제제로, 알데이라는 레프록살랍이 '투여 후 수 분 내 효과를 보인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효과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어왔다. FDA 역시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지속적이고 재현 가능한 치료 효과를 입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허가된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환자마다 치료효과에 대한 만족도가 다르고, 작열감 등의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많아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안구건조증은 발병원인이 여러 가지인데다, 환자군의 이질성과 증상 변동성이 커 효능 평가를 위한 뚜렷한 지표 설정과 효능 입증이 어려워 개발이 까다롭다.

현재 미국에서 세 번째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한올바이오파마 역시 두 번의 임상 3상 실패가 있었다.

한올바이오파마가 개발 중인 'HL036'(물질명 탄파너셉트)은 안구 내 염증을 유발하는 종양괴사인자(TNF)를 억제해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는 기전을 가진다.

세 번째 임상 3상은 미국 내 60개 안과병원에서 750명의 안구건조증 환자를 대상으로, 세 그룹으로 나눠 매일 2회씩 12주간 시험약과 대조약(탄파너셉트 0.25%, 1.0%)을 투약한 후 베이스라인 8주 대비 눈물 분비량 개선을 확인한다.

2번째 임상에서는 1차 평가지표인 각막중앙부손상개선(CCSS)과 안구건조감지수(EDS)를 달성하지 못했다. 다만 2차 평가지표인 눈물분비량 검사(셔머테스트)에서는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이에 3번째 임상에서는 1차 평가지표를 셔머테스트로 변경하는 전략을 짰다. 핵심 데이터인 임상 톱라인 결과가 올해 발표될 예정이다.

휴온스는 국내 임상을 통해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지난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약후보물질인 'HUC1-394'의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HUC1-394는 노바셀테크놀로지로부터 도입한 펩타이드 기반의 점안제로, 체내 염증 해소 과정에 관여하는 수용체인 '포르밀 펩타이드 수용체 2'(Formyl peptide receptor 2, FPR2)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이를 활성화하는 기전을 갖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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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3/23 11:23:2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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