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 등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촉구에 "안전 확보 위해 구걸"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시 중동 지역내 '美 지분 보유' 기업 타격할 것"
![[AP/뉴시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사진=뉴시스DB)](https://img1.newsis.com/2026/02/16/NISI20260216_0001022671_web.jpg?rnd=20260216190308)
[AP/뉴시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이란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신변과 관련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과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MS NOW와 인터뷰에서 "새 최고지도자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그는 어제 메시지를 보냈으며, 자신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의 정치 구조는 한 개인에게 의존하지 않는다"면서 "이슬람 공화국의 지도자는 헌법에 따라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란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지난 12일 첫 공개 성명을 발표했지만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단 한 차례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생사나 부상 정도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자아내고 있다.
모즈타바는 지난달 28일 이스라엘의 첫 테헤란 공습 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습으로 모즈타바 아버지인 알리 하메네이와 어머니, 아내, 아들, 조카 등이 사망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 에너지 시설이 공격 목표가 된다면 중동 지역 미군 관련 기업 시설이나 미국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을 타격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그는 "이란은 자국 에너지 시설에 대한 그 어떤 공격에도 응징에 나설 것"이라며 "이란 시설이 목표가 된다면 우리 군은 역내 미군 관련 기업 시설이나 미국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을 타격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반드시 이러한 공격에 대응할 것"이라며 "동시에 인구 밀집 지역이 표적이 되지 않도록 주의 깊게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최근 미국의 공격은 (아랍에미리트) 라스알카이마와 두바이 인근 지역에서 이뤄졌다"고 지목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지만 이란의 적대국과 그 동맹국 소속 유조선과 선박들에게는 폐쇄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중국을 이란의 전략적 파트너라고 강조하면서 군사 분야를 포함한 협력은 계속될 것이라고도 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 이란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이 위협 받지 않도록 선박을 보내달라고 촉구한 것을 두고 '구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같은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이 그토록 자랑하던 안보 우산은 구멍투성이임이 입증됐다. 문제를 억제하기는커녕 오히려 자초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에게 도움을 구걸하고 있는 처지"라고 했다.
알리레자 탕시리 이란혁명수비대(IRGC) 해군 사령관은 엑스에 "이란은 아직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지 않았다"며 "현재 오직 이란에 의해 철저히 통제되고(controlled)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인들은 이란 선박들을 파괴하고 유조선들을 호위하고 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왔다"며 "왜 이제 와서 다른 나라들에 지원을 구걸하느냐"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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