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이사회 3분의 2 확보…단독 특별결의 가능
2006년 우리홈쇼핑 인수 후 갈등 지속…법적 공방 예고
![[서울=뉴시스] 13일 열린 롯데홈쇼핑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이 기존 롯데 측 5인, 태광 측 4인에서 롯데 측 6인, 태광 측 3인으로 변경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사진= 롯데홈쇼핑, 태광산업) 2026.03.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13/NISI20260313_0002083483_web.jpg?rnd=20260313162945)
[서울=뉴시스] 13일 열린 롯데홈쇼핑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이 기존 롯데 측 5인, 태광 측 4인에서 롯데 측 6인, 태광 측 3인으로 변경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사진= 롯데홈쇼핑, 태광산업) 2026.03.1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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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민지 기자 = 롯데홈쇼핑은 13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을 기존 롯데 측 5인, 태광 측 4인에서 롯데 측 6인, 태광 측 3인으로 변경하는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 측은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인 반면 태광산업 측은 "견제를 받지 않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맞섰다.
주총에서 롯데홈쇼핑은 기존 롯데 측 5인(사내이사 3인·사외이사 2인), 태광 측 4인(임원 3인·사외이사 1인) 구조에서 롯데 측 6인(사내이사 3인·사외이사 3인), 태광 측 3인(임원 2인·사외이사 1인)으로 이사회 구성을 조정했다.
이사회 구성이 6대3으로 재편됨에 따라 이사회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한 특별안건도 롯데 측 단독으로 의결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주주총회의 핵심은 롯데홈쇼핑 이사회 구성이었다. 태광그룹은 그동안 롯데홈쇼핑 이사회를 5대4 구도로 유지하기로 한 합의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반면 롯데 측은 해당 협약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을 결정하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라고 주장했다.
롯데홈쇼핑과 태광산업 간 갈등은 2006년 롯데쇼핑의 우리홈쇼핑 인수에서 시작됐다. 당시 롯데쇼핑이 지분 53%, 태광산업이 45%를 확보하며 현재까지 이 같은 지분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태광산업은 인수 직후인 2007년 롯데쇼핑의 최대주주 승인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2011년 패소했다. 2023년 8월 태광산업은 롯데홈쇼핑 양평동 사옥 매입 승인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부당지원 의혹을 신고했다.
이어 2024년 1월에는 양평동 사옥 매입과 관련해 대표이사 해임을 요구했고, 같은 해 3월에는 사옥 매각과 롯데 브랜드 사용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올해 1월 롯데홈쇼핑 이사회에서 롯데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승인 안건이 태광산업 측 반대로 부결되며 양측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태광 측은 해당 안건이 부결된 이후에도 롯데홈쇼핑이 그룹 계열사들의 위탁 상품을 판매하며 내부거래를 지속하는 것은 위법행위라며 12일 김재겸 대표의 이사 재선임에 반대 입장을 냈다.
롯데홈쇼핑은 태광측이 반복적인 트집잡기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주주총회 이후 낸 공식 입장에서 롯데홈쇼핑은 "이번 사외이사 확대는 "태광 측의 근거 없는 주장으로부터 이사회의 독립성과 의사결정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태광 측에서 제기한 롯데쇼핑과의 내부거래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 19년간 태광 측 이사진을 포함한 이사회가 동의해 온 사업 구조"라고 반박했다.
또 "타 홈쇼핑사에서도 동일하게 운영되는 일반적인 유통 방식으로 법적 문제도 없다"며 "최근 태광의 신고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별도 조사 없이 종결한 사안"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롯데홈쇼핑은 그러면서 "향후 근거 없는 주장이나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합법적인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바탕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롯데홈쇼핑이 낸 입장에 대해 "롯데 주도적 이사회를 구성한 것은 더 이상 45% 지분을 가진 2대 주주의 견제를 받지 않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며 "지난 20년 동안 1·2대 주주가 합의를 통해 유지해 온 견제와 균형의 약속을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사회 구성 변경으로 인한 롯데 단독 특별결의 승인에 대해 "법과 회사의 정관까지 무시하는 롯데홈쇼핑의 롯데계열사 부당 지원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그동안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묻고 롯데의 불법과 독선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롯데 측에서 1명, 태광 측에서 3명의 주주가 참석한 가운데 약 30분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겸 대표이사 재선임 문제는 이번 주총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서울 양평동 롯데홈쇼핑 서울 본사 전경. (사진=롯데홈쇼핑) 2023.8.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8/28/NISI20230828_0001350297_web.jpg?rnd=20230828145153)
[서울=뉴시스] 서울 양평동 롯데홈쇼핑 서울 본사 전경. (사진=롯데홈쇼핑) 2023.8.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