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영화 '메소드연기' 기자간담회
이동휘 연기 "코미디 혼란스럽기도"
"나 자신 연기 두 번 다시 못 할 듯"
"모든 사람 메소드 연기하며 살아"
배우 출신 이기택 감독 "내 삶 투영"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이동휘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메소드 연기'(감독 이기혁)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3.13.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3/NISI20260313_0021207790_web.jpg?rnd=20260313164556)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이동휘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메소드 연기'(감독 이기혁)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3.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지아 인턴 기자 = "배우로서 참 감사한 고민입니다."
배우 이동휘는 1000만 영화 3개(베테랑·극한직업·범죄도시4)를 갖고 있는 배우다. 내로라 하는 선배 배우도 쉽지 않은 필모그래피를 만들어냈다. 다양한 장르에서 이미 연기로 인정 받았지만 이동휘에겐 지울 수 없는 한 가지가 있다. '코미디 배우'란 이미지다. '응답하라 1988'(2016)에서 동룡 역을 맡아 이동휘는 한동안 '동룡이'로 불렸다. 이후에도 작품을 비롯해 각종 예능에 출연해 털털한 모습과 입담을 보여줘 어느새 웃긴 사람이 됐다.
"사실 저도 잠깐이나마 코미디 연기에 혼란스러움이 있긴 했어요. 하지만 극 중에서 보였던 우울감이라기보단 감사한 마음이 더 커요.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에 감사하며 살아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극 중 이동휘는 그만이 가진 고민이 있겠지만 배우 이동휘로서 참 감사한 고민이라고 느낍니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영화 '메소드연기'는 이동휘가 코미디를 벗어나 연기로 인정받기 위해 역할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웃긴 게 증명된 연기자는 관객에게 친근함과 안심을 주겠지만 매번 장점이 되지는 않는다. 이동휘는 이로 인한 혼란을 처음으로 대중에게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누구나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방황한다"고 말했다. "이 이야기가 어떤 배우의 고충만을 담고 있진 않아요. 영화를 보는 모든 분이 자기 이야기라고 공감할 수 있도록 감독님과 기획 단계부터 열심히 작업했습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이동휘(왼쪽부터), 강찬희, 윤경호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메소드 연기'(감독 이기혁)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3.13.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3/NISI20260313_0021207791_web.jpg?rnd=20260313164556)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이동휘(왼쪽부터), 강찬희, 윤경호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메소드 연기'(감독 이기혁)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3.13. [email protected]
"모든 사람이 메소드 연기를 하며 살아가는 게 아닐까요."
'메소드연기'에서 이동휘는 '이동휘'를 연기한다. 이동휘가 자기 자신을 연기한 것이다. 그는 "이번 작품을 끝으로 다시는 나를 연기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처음 기획할 때부터 내가 잘 모르는 가상의 인물이나 직업을 공부해서 이 사람의 도전이나 갈등을 막연하게 그리는 것 보다는 저라는 사람에서부터 출발해보자고 했어요. 저를 연기하는 것이어서 정확하게 어떤 지점까지 보여드려야 할지, 어떻게 덜어내야 할지 고민이 컸습니다. 두 번 다시 이런 연기를 못 하겠단 생각이 들 정도로 조심스럽고 헷갈리는 부분이 많았어요. 감독님과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받아서 하나의 창조된 인물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어요."
극 중 이동휘는 배우이자, 한 가정의 아들이자, 이동휘다. 13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이 자체를 "메소드 연기"라고 말했다. "배우의 특별한 연기 방법 중 하나로 불리지만 모든 사람이 메소드 연기를 하면서 살아간다고 생각해요. 엄마가 아들 앞에서 절대 무너지지 않으려는 모습도 하나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거죠. 저도 작년 말에 갑자기 다치는 바람에 새해를 병실에서 보냈는데 부모님께 말을 못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새해 인사를 했어요. 이것처럼 배우의 특별한 방식이라기 보단 모두 메소드 연기를 하면서 사는 것 같아요."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이기혁 감독(왼쪽부터), 배우 이동휘, 강찬희, 윤경호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메소드 연기'(감독 이기혁)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3.13.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3/NISI20260313_0021207785_web.jpg?rnd=20260313164556)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이기혁 감독(왼쪽부터), 배우 이동휘, 강찬희, 윤경호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메소드 연기'(감독 이기혁)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3.13. [email protected]
"실제로 제가 현장에서 느꼈던 중압감을 투영했어요."
연출을 맡은 이기혁 감독은 2020년 제작한 동명 단편영화를 바탕으로 이 작품을 만들었다. "단편 영화는 현장에 편중돼 있는 이야기였다면 이번엔 이동휘라는 캐릭터에서 확장시키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실제로 배우 활동을 했을 때 촬영 현장에서 느꼈던 공기와 시선들을 담았죠. 또 막내아들로서 가족을 바라보는 것과 그 사이 정서들을 캐릭터에 넣었어요.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에서 각자 배역을 부여 받고 연기하며 살아가잖아요. 이걸 영화에 등장하는 많은 캐릭터를 통해 펼쳐놨다는 게 단편영화와의 차이점입니다."
이동휘는 이 감독과 대학시절부터 함께한 20년지기 절친이다. 그는 "시나리오를 보고 정성을 느껴 일절 고민 없이 작품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 또한 이동휘를 작품 전면에 내세우며 존경을 표했다.
"나답게 살아가는 게 뭔가란 질문을 많이 해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남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모습, 남들이 보고 싶어하는 모습이 있잖아요. 또 온전히 혼자 있을 때의 내 모습도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인간의 본질적인 양면성을 이동휘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영화를 보신다면 많은 분이 이 지점에서 공감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