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발표
서울 사교육비 총액 5.9조원…전체 총액의 21.5%
月 사교육비 80만3000원…전국 평균보다 20만원↑
사교육 지출 1위인데…'학원 교습시간 연장' 추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국가데이터처와 교육부가 12일 발표한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등학교 사교육비 총액은 5년 만에 감소했지만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60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해 60만원을 첫 돌파하며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2026.03.12.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2/NISI20260312_0021206243_web.jpg?rnd=20260312152532)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국가데이터처와 교육부가 12일 발표한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등학교 사교육비 총액은 5년 만에 감소했지만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60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해 60만원을 첫 돌파하며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2026.03.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예빈 구무서 기자 = 지난해 학원 심야 교습시간 연장 시도가 있었던 서울에서 사교육 참여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처음으로 80만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국 평균을 약 20만원 웃도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서울시교육청은 "사교육의 양극화 및 고비용화가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15일 교육부의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사교육 참여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80만3000원으로, 전국 평균(60만4000원)보다 19만9000원 많다. 서울 전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6만3000원으로 전국 평균(45만8000원) 대비 20만5000원 높다.
서울의 사교육 참여율은 82.6%로 전년(86.1%) 대비 3.5%포인트(p) 감소했으나 여전히 전국 최상위다. 이는 전국 평균(75.7%)을 6.9%p 상회하고, 참여율이 가장 낮은 전북(66.4%)보다는 16.2%p 높은 수준이다.
작년 서울 사교육비 총액은 5조9164억원으로 2024년(6조1857억원)보다 2693억원(4.4%) 줄었지만, 전국 총액(27조5000억원)의 약 21.5%를 차지한다.
특히 고등학생의 사교육비 부담이 두드러졌다. 서울 사교육 참여 고등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105만4000원으로 전국 평균(79만3000원)보다 26만1000원 높고, 전국 최저인 전남(55만2000원)의 약 2배에 달한다.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 금액 구간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 '100만원 이상' 비중이 24.6%로 가장 컸다. 이는 전년(23.7%) 대비 0.9%p 오른 수치로, 전국 평균(11.6%)의 2.1배 수준이다. '70만~100만원 미만' 구간은 17.9%로 전국 평균(13.9%)보다 4.0%p 높다.
서울에서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 비율은 17.4%로 전년(13.9%)보다 3.5%p 늘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사교육 참여 학생은 전년 대비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한다"며 "사교육 시장의 외형적 규모(총액, 참여율)는 축소되었으나, 사교육의 양극화 및 고비용화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시교육청은 "서울은 타지역 대비 극심한 사교육비 격차를 형성하고 있으며 경제력에 따른 교육 기회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의 사교육 부담이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지난해 서울시의회에서는 지역 형평성을 명분으로 학원 교습 시간을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 연장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작년 발의된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고등학생 대상 학교교과교습학원·교습소·개인과외교습자의 교습 가능 시간을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당 조례안은 현재 보류 상태로 4월 임시회와 6월 정례회에서 처리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될 가능성이 높지만, 처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현장에서는 학원 교습시간 연장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고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서울 학부모 박씨는 "자정까지 늘리면 안 된다"며 "지금도 한 달에 150만~200만원을 쓰고 있는데 교습시간이 늘어나면 아이들도 힘들고 사교육도 더 과열되고 돈도 더 많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사교육을 더 한다고 해서 큰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 김씨도 "지금도 수업 시간에 학원 숙제 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다"며 "지금도 아이들이 자정까지 공부하는데 공식적으로 연장하는 것 자체가 사교육 권장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도 교습시간 연장 논리의 모순을 짚었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은 "지역 형평성을 따지면 서울은 사교육 비용과 참여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므로 오히려 심야 교습 시간을 더 단축해서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을 맞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리가 나오게 된다"며 "그런 상황으로 봤을 때 지금 심야 교습시간 연장하자는 주장들은 오히려 더 교육의 형평성 교육 격차를 심화시키는 계기로 작동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온라인 강의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울시의 교육 정책 '서울런(Seoul Learn)'이 오히려 사교육 시장을 부추겼다는 비판도 나왔다. 좋은교사운동은 "공교육 교사들과 교육 전문가들이 평가 제도의 제도의 정상화를 위해 분투하는 동안 서울시는 사교육 플랫폼을 공적 영역으로 끌어들여 현 사교육 시장을 더욱 견고하게 부추겼다"며 "정치적 포퓰리즘은 사교육 시장을 오히려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15일 교육부의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사교육 참여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80만3000원으로, 전국 평균(60만4000원)보다 19만9000원 많다. 서울 전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6만3000원으로 전국 평균(45만8000원) 대비 20만5000원 높다.
서울의 사교육 참여율은 82.6%로 전년(86.1%) 대비 3.5%포인트(p) 감소했으나 여전히 전국 최상위다. 이는 전국 평균(75.7%)을 6.9%p 상회하고, 참여율이 가장 낮은 전북(66.4%)보다는 16.2%p 높은 수준이다.
작년 서울 사교육비 총액은 5조9164억원으로 2024년(6조1857억원)보다 2693억원(4.4%) 줄었지만, 전국 총액(27조5000억원)의 약 21.5%를 차지한다.
특히 고등학생의 사교육비 부담이 두드러졌다. 서울 사교육 참여 고등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105만4000원으로 전국 평균(79만3000원)보다 26만1000원 높고, 전국 최저인 전남(55만2000원)의 약 2배에 달한다.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 금액 구간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 '100만원 이상' 비중이 24.6%로 가장 컸다. 이는 전년(23.7%) 대비 0.9%p 오른 수치로, 전국 평균(11.6%)의 2.1배 수준이다. '70만~100만원 미만' 구간은 17.9%로 전국 평균(13.9%)보다 4.0%p 높다.
서울에서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 비율은 17.4%로 전년(13.9%)보다 3.5%p 늘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사교육 참여 학생은 전년 대비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한다"며 "사교육 시장의 외형적 규모(총액, 참여율)는 축소되었으나, 사교육의 양극화 및 고비용화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시교육청은 "서울은 타지역 대비 극심한 사교육비 격차를 형성하고 있으며 경제력에 따른 교육 기회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의 사교육 부담이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지난해 서울시의회에서는 지역 형평성을 명분으로 학원 교습 시간을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 연장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작년 발의된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고등학생 대상 학교교과교습학원·교습소·개인과외교습자의 교습 가능 시간을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당 조례안은 현재 보류 상태로 4월 임시회와 6월 정례회에서 처리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될 가능성이 높지만, 처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현장에서는 학원 교습시간 연장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고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서울 학부모 박씨는 "자정까지 늘리면 안 된다"며 "지금도 한 달에 150만~200만원을 쓰고 있는데 교습시간이 늘어나면 아이들도 힘들고 사교육도 더 과열되고 돈도 더 많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사교육을 더 한다고 해서 큰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 김씨도 "지금도 수업 시간에 학원 숙제 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다"며 "지금도 아이들이 자정까지 공부하는데 공식적으로 연장하는 것 자체가 사교육 권장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도 교습시간 연장 논리의 모순을 짚었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은 "지역 형평성을 따지면 서울은 사교육 비용과 참여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므로 오히려 심야 교습 시간을 더 단축해서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을 맞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리가 나오게 된다"며 "그런 상황으로 봤을 때 지금 심야 교습시간 연장하자는 주장들은 오히려 더 교육의 형평성 교육 격차를 심화시키는 계기로 작동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온라인 강의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울시의 교육 정책 '서울런(Seoul Learn)'이 오히려 사교육 시장을 부추겼다는 비판도 나왔다. 좋은교사운동은 "공교육 교사들과 교육 전문가들이 평가 제도의 제도의 정상화를 위해 분투하는 동안 서울시는 사교육 플랫폼을 공적 영역으로 끌어들여 현 사교육 시장을 더욱 견고하게 부추겼다"며 "정치적 포퓰리즘은 사교육 시장을 오히려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