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마지막 인사하려 했다"…유가족 눈물
유가족 40여명, '책임자 처벌' 손팻말 들고 지켜봐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유가족들이 피켓을 들고 방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3.1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2/NISI20260312_0021205572_web.jpg?rnd=20260312111055)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유가족들이 피켓을 들고 방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3.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신유림 기자 =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1일차 청문회에서 생존자와 구조 참여자의 증언이 이어지자 청문회장은 눈물에 잠겼다.
1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특조위 청문회에서는 피해자와 구조 참여자들이 잇따라 증언하며 참사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재구성됐다.
이날 증언에 나선 생존자 민성호씨는 인파 속에 갇혀 움직일 수 없었던 당시 상황을 떠올리곤 "소리 지르는 소리, 신음소리, 그리고 '살려달라. 숨을 쉴 수가 없다. 죽을 거 같다'는 목소리가 들렸다"며 절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민씨는 특히 인파에 압박된 채 호흡조차 어려웠던 상황을 설명하며 구조 대응이 더 신속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장부가 눌리면서 숨을 쉬지 못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헬기를 동원해서라도 구조는 빠르게 이루어져야 했다. 10분이라도 빨랐다면, 100명은 살아남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민씨가 당시 어머니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려 했던 상황을 언급하자 청문회장 곳곳에서는 유가족들의 흐느끼는 소리가 이어졌다. 일부는 손팻말로 얼굴을 가린 채 눈물을 훔쳤다.
이날 청문회에는 약 40~50명의 유가족이 참석해 '진상 은폐 조작 보고 책임자 처벌', '윤석열 진실 뒤에 숨지 마라', '159명의 희생자가 지켜본다'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증언을 지켜봤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참사 당일 현장에서 구조에 참여했던 무하마드 샤비르가 진술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3.1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2/NISI20260312_0021205575_web.jpg?rnd=20260312111054)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참사 당일 현장에서 구조에 참여했던 무하마드 샤비르가 진술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3.12. [email protected]
구조 활동에 참여했던 외국인 증언도 이어졌다. 당시 한국을 방문 중이었던 파키스탄 국적 간호사 무함마드 샤비르는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며 구조에 참여했던 경험을 증언했다.
그는 "사람들이 쓰러지기 시작하며 순식간에 축제가 참사현장으로 변했다"며 "빠른 응급조치가 있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4명과 미국인 1명을 CPR로 살린 샤비르는 "더 많은 사람들 구하지 못해 슬펐다"고 덧붙였다.
오는 1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청문회는 참사 발생 전 대비 단계와 참사 이후 대응과 수습 과정 전반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증인 54명과 참고인 23명 등 총 77명이 출석 대상이다.
송기춘 특조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참사 발생 전 반복된 위험 신호에 국가가 왜 응답하지 못했는지, 참사 발생 직후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지 못했는지, 그리고 참사 이후 진실규명과 책임 확인이 왜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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