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이 가정불화로 사이코패스 됐다고?"…수사 결과 비판한 프로파일러

기사등록 2026/03/12 09:52:00

배상훈 프로파일러 "범죄자의 거짓서사를 그대로 복제, 한심" 비판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은 9일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20·30대 남성들에게 약물을 먹여 사망·상해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김소영(20)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사진=서울북부지방검찰청 제공) 2025.03.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은 9일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20·30대 남성들에게 약물을 먹여 사망·상해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김소영(20)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사진=서울북부지방검찰청 제공) 2025.03.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최근 모텔 연쇄살인범 김소영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배상훈 프로파일러가 이를 두고 "범죄자의 거짓 서사를 그대로 복제한 한심한 수준"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배 프로파일러는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검찰이 김소영의 범행 동기를 '가정불화로 인한 사이코패스 성향 형성'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우선 검찰이 사용한 '가정불화'라는 용어부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어린 시절 부친으로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폭언에 노출됐다면 그것은 '아동학대'이지 어떻게 단순한 '가정불화'인가"라고 반문하며 "이런 기본적인 상식도 없는 검찰의 발표를 언론이 그대로 받아쓰는 '따옴표 저널리즘' 역시 무식함의 소치"라고 꼬집었다.

특히 배 프로파일러는 검찰의 심리 분석 내용이 과학적 근거가 박약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동학대를 당했다고 해서 모두가 자기중심적 기질을 갖거나 연쇄살인범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아동학대 피해자들은 오히려 굉장히 의존적인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대 때문에 사이코패스가 됐다는 식의 논리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황당한 소리"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번 발표가 연쇄살인범 특유의 '자기 합리화'에 검찰이 놀아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유영철, 강호순, 정남규 같은 이들은 자신들의 서사가 사회에 먹힌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며 "김소영이 제멋대로 떠든 이야기를 검찰이 분석 없이 공소장에 갖다 붙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경찰로부터 넘어온 사이코패스 점수를 보고 내용을 역설계해 끼워 맞춘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배 프로파일러는 수사 기관의 전문성 결여가 초래할 결과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했다. 그는 "수사팀이 범죄자의 서사에 속아 넘어가면 결국 판사도 그에 따른 판결을 내리게 된다"며 "능력이 없으면 못한다고 하거나 전문가에게 제대로 된 자문을 구해야지, 이런 식으로 수사를 엉망으로 하는 것은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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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이 가정불화로 사이코패스 됐다고?"…수사 결과 비판한 프로파일러

기사등록 2026/03/12 09:52: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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