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시작 열흘만에 미-이스라엘, 공개적 입장 차이 보여

기사등록 2026/03/10 17:44:40

젼쟁 바라보는 양국 국민 시각에도 큰 차이

미국과 이스라엘 목표 비슷하지만 동일하지는 않아

장기 분쟁 원치 않는 美, 다른 우선순위로 철수 가능

[워싱턴=신화/뉴시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 대통령이 2월11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이란과의 전쟁 시작 열흘 만에 국내에서 정치적 압력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장기 목표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개적 입장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고 AFP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2026.03.10.
[워싱턴=신화/뉴시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 대통령이 2월11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이란과의 전쟁 시작 열흘 만에 국내에서 정치적 압력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장기 목표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개적 입장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고 AFP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2026.03.10.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이란과의 전쟁 시작 열흘 만에 국내에서 정치적 압력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장기 목표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개적 입장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고 AFP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전쟁을 바라보는 양국 국민들의 시각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이스라엘 국민들이 전쟁을 열렬한 지지하는 반면 미국 국민들의 전쟁 지지는 낮다.

미 정치에서 경고 신호로 간주되는 유가 급등에 트럼프 대통령은 9일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몇 달은 아니더라도 몇 주 동안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의 이전 약속과 달리 전쟁이 "거의 끝났다"고 말했다.

미국 관리들은 8일 테헤란 주민들이 1000만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도시 주변의 연료저장소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검은 연기가 태양을 가리는 참혹한 장면에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트럼프의 매파적인 공화당 동맹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수년 간 이란과의 전쟁을 촉구해 온 이스라엘에 "어떤 표적을 선택할지 신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레이엄은 X에 "우리의 목표는 이란 국민들이 이란 정권이 붕괴되었을 때 새롭고 더 나은 삶을 시작할 기회를 무력화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해방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싱 워싱턴 중동정책연구소  사무총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목표가 대부분 비슷하지만 동일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옹호해 온 이란의 성직자 정부가 "영구적으로 약화"되기를 원하는데, 이 전략은 이스라엘이 이 지역 전반에 걸쳐 추구해 왔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중동담당 최고 고문이던 싱은 "하지만 미국은 장기적 분쟁에 대한 욕구가 많지 않으며, 특히 이스라엘과는 다른 우선순위가 있기 때문에 철수할 수 있지만 이스라엘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네타냐후와 트럼프는 모두 이란 정권 전복에 긍정적 입장을 보였지만, 이를 명시적 목표로 내세우지는 않았다. 이란은 1월 광범위한 시위를 무자비하게 진압했었다.

수년 동안 미국의 중동 개입주의를 낭비적이고 잘못된 것이라고 비난했던 트럼프는 인구 9000만명의 이란 공격에 대해 주로 군사력 약화를 주요 명분으로 내세워 왔다.

그러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이스라엘이 이미 이란을 공격하기로 결정했고, 이로 인해 미군이 이란의 보복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미국이 직면한 "임박한 위협"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었다. 미국이 직면한 위협 임박은 헌법적으로 전쟁을 선포할 권한을 갖는 의회에 중요한 법적 기준이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내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지만, 민주당과 일부 우파 인사들 사이에서는 트럼프가 이스라엘을 맹목적으로 따라다니며 지역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9일에 발표된 퀴니피악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란에서의 군사 행동에 반대하는 미국인은 53%로, 전쟁 발발 며칠 만에 수치로는 놀라울 만큼 높은 수준이었으며, 44%는 미국이 이스라엘을 너무 지지한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갤럽 여론조사에서는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끊임없는 폭격으로 폐허로 만든 것과 관련, 처음으로 이스라엘보다 팔레스타인인들의 갈등에 공감하는 미국인이 더 많게 나타났다.

2028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최근 미국의 대이스라엘 원조에 의문을 제기하며 팔레스타인에 대한 대우가 이스라엘인들의 반감을 강하게 샀고 한때 미국의 주요 정치적 경쟁자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아파르트헤이트 국가'라는 점에 동의했다.

현재 카네기 국제평화기금의 선임 연구원이자 중동 지역 베테랑 협상가 아론 데이비드 밀러는 올해 이스라엘의 선거 실시로 네타냐후가 미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트럼프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밀러는 "트럼프가 멈추라고 말하면 이스라엘이 임무를 완수했다고 느끼든 말든 전쟁은 중단될 것이라며, 트럼프가 네타냐후에 대해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갖는지는 이스라엘 총리와의 미 대통령 관계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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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3/10 17:44:4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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