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수억 낮춘 급매' 속속 거래…개포루체하임 4.5억 뚝

기사등록 2026/03/11 05:00:00

양도세 유예 만료 앞두고 강남 아파트 급매 속출

보유세 인상 불안 확산…"당분간 급매 위주 거래"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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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5월 9일)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강남구 아파트 단지 곳곳에서 수억원 몸값을 낮춘 하락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세금 부담을 느낀 다주택자들이 매도 시한 내 처분을 위해 가격을 낮춘 매물을 내놓으면서 집값 하락을 주도하는 분위기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2월26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개포루체하임' 전용 59m²(7층)는 27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21일 동일 평형 8층 매물이 31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4억5000만원 낮은 금액이다.

강남구 다른 단지에서도 하락 거래가 등장했다.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자곡동 '래미안강남힐즈' 전용 101m²(2층)은 21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해 12월6일 동일 평형 15층 매물이 24억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것에 비해 2억5000만원 하락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전용 161m²(3층)은 지난 2월10일 62억원에 거래돼 지난 1월15일 동일 평형 13층 매물이 65억원에 거래 된 것에 비해 한 달 만에 3억원 내렸다. 지난해 9월22일 나온 최고가 68억원(22층)과 비교하면 6억원 낮은 금액이다.

연이은 하락 거래는 전체 집값 통계에도 반영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강남구 아파트 가격은 -0.07%로 2주 연속 하락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가 2달여 앞으로 다가오자, 세금 부담이 커진 다주택자들이 급매물을 쏟아내며 하락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구 아파트 매물은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중과세 유예를 연장 없이 일몰하겠다고 밝힌 지난 1월21일 이후 29.9% 증가했다.

반면 집을 사려는 매수 심리는 위축돼, 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남구가 포함된 동남권 매매수급지수는 3월 첫째 주 99.6으로 6주 연속 하락해 기준선(100) 밑으로 떨어졌다.

 강남3구에서도 여전히 고가 거래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 송파구 풍납동 '한강극동' 전용 59㎡(4층)는 지난 2일 14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2월 13일 거래된 13억6000만원(3층)에 비해 8500만원 오른 신고가를 기록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은 "정부의 강경한 세금 기조와 하반기 보유세 인상 불안감으로 처분을 결심한 다주택자들의 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아직 세금 인상 폭이 확정되지 않아 버티는 매도자도 여전히 많아 전면적인 급락 장세까지는 아니지만, 직전보다 저렴한 매물이 소화되며 시장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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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3/11 05: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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