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시청권 보장 위한 정부·국회 지원 방안 필요"
"JTBC, 합리적 해결 방안 마련해야…협상 의사도"
![[서울=뉴시스] 한국방송협회 표지석. (사진=한국방송협회 제공) 2026.03.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25/NISI20250725_0001903136_web.jpg?rnd=20250725155632)
[서울=뉴시스] 한국방송협회 표지석. (사진=한국방송협회 제공) 2026.03.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올림픽·월드컵 등 국제 스포츠 행사 독점 중계 논란과 관련 중계권료 부담 구조 개선과 정책 지원을 촉구했다.
한국방송협회는 10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와 국회를 향해 "올림픽과 월드컵 중계권료에 대한 합리적인 부담 구조를 마련하고 국민의 시청권 보장을 위한 정부 지원 방안을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협회는 "지상파 3사는 지난 수십 년간 올림픽·월드컵 등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를 국민께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을 중요한 공적 책무로 여겨왔다"며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의 순간마다 지상파 방송이 함께 해 왔으며, 앞으로도 5000만 국민이 하나가 되는 감동과 환희의 순간을 국민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그 의지에는 한 치의 변함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2019년 JTBC가 지상파 3사의 코리아풀 협상단 참여 제의를 거절하고 단독으로 고액 입찰에 나서 독점 중계권을 확보하면서 기존 중계권 질서가 무너지고 구조적 혼란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JTBC가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을 당시 보편적 시청권 제도를 통한 시의적절한 정책적 개입이 있었다면 혼란이 상당 부분 방지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JTBC의 올림픽 중계권 단독 확보 시도가 막대한 국부유출, 중계방송의 품질 저하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정부의 신속하고 현명한 대응을 요청한 적이 있다"며 "그러나 별다른 제도적 대응 없이 7년이 지났고, 당시 제기된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중계권을 확보한 JTBC를 향해선 "국가적 혼란을 초래한 당사자로서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책임지는 자세로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데 적극 나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협회는 "현재 국내 방송업계, 특히 지상파 방송사는 20년 가까이 지속된 광고매출 감소와 글로벌 OTT 확산에 따른 제작비 급등으로 심각한 경쟁력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지상파 방송사가 JTBC의 월드컵 중계권 재판매 제시 금액을 그대로 수용할 경우 각 방송사별 수백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상파 방송사가 JTBC가 확보한 2032년까지의 올림픽·월드컵 중계를 계속 할 경우 이러한 손실은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막대한 적자를 떠안게 된다면 재난방송, 뉴스, 교양, 다큐멘터리 등 공적 콘텐츠 제작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지상파 방송사가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하더라도 현실적인 제작 여건 역시 큰 제약이 있다"며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지 중계 인프라 구축, 인력 파견, 방송 시설 확보 등을 준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월드컵 분위기 조성을 위한 다양한 특집 콘텐츠 제작 역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협회는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방송사는 JTBC의 경영상 판단에 따른 부담이 지상파 방송사에 일방적으로 전가되지 않는 합리적 수준의 조건이 마련된다면 협상에 응할 의사가 있다"고 제안했다.
협회는 "보다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검토와 함께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주실 것을 정부와 국회에 요청 드린다"며 "무엇보다 스포츠 중계권료 부담 구조와 재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여러 방송사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코리아풀을 확대하는 방안과 지상파 3사를 중심으로 한 우선 협상 구조 등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며 "이러한 과제들은 어느 하나 쉽지 않은 사안인 만큼,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관점에서 올림픽과 월드컵 중계권료 문제를 검토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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