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삼겹살이 뭐냐"…손주 앞에서 친정 흉본 시어머니

기사등록 2026/03/09 17:15:14

최종수정 2026/03/09 19:12:24

[뉴시스] 명절 상차림.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사진.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명절 상차림.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사진.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시어머니가 손주와 가족들 앞에서 친정의 명절 상차림을 언급하며 불만을 드러내 속상했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은근히 친정 흉보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친정엄마는 음식에 큰 취미가 없어 명절에 가도 명절 음식이랄 거 없이 평소 먹는 대로 간소하게 차린다"며 "이번 설에도 회 사다가 먹고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고 말했다.

이후 친정을 다녀온 뒤 시댁을 방문했는데, 시어머니는 갈비찜 등 명절 음식을 풍성하게 준비해 둔 상태였다.

A씨는 "거실에 있었는데 시어머니와 아이, 시누이 이렇게 셋이 식탁에 모여 앉아 나누는 얘기가 얼핏 들렸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손주에게 "외할머니 집에서 뭐 먹었냐"고 물었고, 아이가 "삼겹살을 먹었다"고 답하자 "명절에 삼겹살이 뭐냐. 여드름도 많이 나는데 삼겹살을 먹었냐"며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다음 날 시어머니는 A씨에게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손주의 식습관을 지적했다.

문자에는 "여드름이 나는 만큼 먹는 것을 신경 써야 한다", "배달 음식이나 밀가루, 가공식품을 먹이지 말라", "삼겹살은 좋지 않다. 식습관 개선하라. 애가 그렇게 먹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속상해 잔소리 좀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A씨는 "맞벌이라 아이 식사를 완벽하게 챙기지 못한 부분은 있지만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며 "결혼 생활이 20년 가까이 됐는데 저런 잔소리와 은근한 친정엄마 돌려 까기까지 타이밍이 안 맞아 그 자리에서 한 마디 못 한 게 속상해서 몇 자 적어본다"고 토로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손주에게 사돈집 가서 뭐 먹었는지 묻는 것 자체가 의도가 있어 보인다", "여드름에 갈비찜은 괜찮고 삼겹살은 안 좋은 거냐"며 작성자의 입장에 공감했다.

반면 "자기 아들이 처가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나는 있는 거 없는 거 다 차려서 곱게 먹이고 있는데 손주가 얻어먹고 온 게 삼겹살이면 나 같아도 화난다. 부모님이 귀찮으면 작성자가 차리면 되는 거 아닌가" 등 시어머니 입장을 이해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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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삼겹살이 뭐냐"…손주 앞에서 친정 흉본 시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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