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행정원장 이례적 방일에 中 항의…日 "정부 관계자와 접점 없어"(종합)

기사등록 2026/03/09 16:33:12

최종수정 2026/03/09 18:20:23

日관방 "대만이 사적 방일이라 설명"

[도쿄=AP/뉴시스]줘룽타이(卓榮泰)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이 이례적으로 일본을 방문하자 중국 측이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 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만과 체코 경기에서 대만 팀이 홈런에 기뻐하고 있는 모습. 2026.03.09.
[도쿄=AP/뉴시스]줘룽타이(卓榮泰)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이 이례적으로 일본을 방문하자 중국 측이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 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만과 체코 경기에서 대만 팀이 홈런에 기뻐하고 있는 모습. 2026.03.0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줘룽타이(卓榮泰)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이 이례적으로 일본을 방문하자 중국 측이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은 9일 중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7일 밤 중국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주중 일본대사에 전화를 걸어 이같이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가나스기 대사는 "대만 측이 (줘 행정원장의 방일이) 사적인 것이라고 설명했기 때문에, 일본 정부로서 코멘트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같은 날 주일 중국대사관 차석공사도 가나이 마사아키(金井正彰) 일본 외무성 아시아·오세아니아 국장에게 항의 전화를 했다.

앞서 이날 줘 행정원장이 일본을 방문해 도쿄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대만과 일본 경기를 관람했다. 같은 날 밤 대만으로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줘 행정원장은 방일에 대해 "대만 팀을 응원했을 뿐 다른 목적은 없다"고 대만 언론에 밝혔다. "휴일에 사비를 사용한 사적인 활동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줘 행정원장의 방일은 중일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이뤄져 주목을 받았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일본은 대만과 단교하고 1972년 중국과 국교를 정상화했다. 이후 일본과 대만은 정식적인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는 중국은 대만과 일본 간 고위급 관료의 왕래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만 고위 관리의 방일은 이례적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평가하고 있다. 줘 행정원장이 일본에서 일본 측 인사와 만났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9일 일본 정부 대변인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은 줘 행정원장 방일과 관련 "일본 정부 관계자와는 접점이 없다"고 부인했다.

기하라 관방장관은 "대만 측은 사적인 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며 줘 행정원장 방일에 대한 공식적인 평가는 피했다.

현직 대만 행정원장이 방일하는 것은 1972년 이후 처음이었다. 대만 언론에서는 "야구를 통한 외교적인 돌파"라는 분석도 나왔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한편 지난 8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중일 관계가 일본의 선택에 달려있다면서 "주제넘은 행동을 해선 안 된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선 "조국의 통일을 막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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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행정원장 이례적 방일에 中 항의…日 "정부 관계자와 접점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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