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주춤' 강남3구 토지거래허가 1.3% 감소…노도강은 49% 늘어

기사등록 2026/03/09 14:34:57

최종수정 2026/03/09 15:36:24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발표' 전후 46일 비교

고강도 규제 예고 이후 강남권 거래 줄어들어

노도강 토지거래허가 1234건→1847건 49% 늘어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8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아파트 급매물을 알리는 표지가 붙어 있다. 2026.03.0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8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아파트 급매물을 알리는 표지가 붙어 있다. 2026.03.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방침 종료 후 서울 아파트 시장에 급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정작 강남3구와 용산구의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는 이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강도 대출 규제로 인해 고가 단지가 밀집한 강남권 주택을 사기엔 자금 부담이 큰 데다가 매수자들 역시 집값이 추가로 조정될 것이란 기대감에 지켜보는 심리가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서울시 토지거래허가 조회를 통해 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의 토지거래허가 신청건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8일부터 1월22일까지 46일 동안 1186건이던 신청 건수는 이후 1월23일부터 이날까지 1171건으로 1.3%(15건) 줄었다.

이 대통령이 오는 5월9일부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를 끝내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한 뒤 서울 강남권 등지에서 다주택 급매물이 나오며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주거지역 기준 6㎡ 초과 아파트를 사려면 관할 시군구 허가를 받아야 한다.

설 연휴가 낀 것을 고려해도 강남3구와 용산구의 토지거래 계약 허가 신청이 오히려 줄어든 것은 매물이 쌓이고 있음에도 계약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표인 셈이다. 구청의 토지거래 계약 허가는 보통 2~3주 걸린다.

지난해 6·27 대출 규제에 이은 10·15 부동산 대책으로 25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의 경우 주담대 한도가 2억원까지 줄어든 상태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의 호가가 내려가고 있지만 여전히 현금 여력이 있어야 매수가 가능한 셈이다.

최근 강남3구와 용산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 전환하는 등 집값 조정 움직임도 수요자들이 매수를 미루게 하는 원인으로 해석된다.

한국부동산원 3월 첫째 주(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강남구(-0.07%), 서초구(-0.01%), 송파구(-0.09%)와 용산구(-0.05%)는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민간 통계인 KB부동산 주간 동향에서도 강남구(-0.05%)가 1년11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KB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5분위(상위 20%) 매매가격은 34억7120만원으로 1월 대비 0.15%(527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15억원 이하인 3분위 아파트는 같은 기간 11억3681만원에서 11억6400만원으로 2.4%(2719만원) 올라 대비됐다.

실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6억원 마지노선인 15억원 미만 중저가 단지가 많은 외곽지역의 경우 실수요를 중심으로 매수세 유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토지거래 계약 허가 신청 건수는 전해 12월8일부터 46일간 1234건에서 1월23일부터 이날까지 1847건으로 49.7%(613건) 급등했다. 강남3구, 용산구와 대조적으로 다주택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이 나온 이후 거래량이 껑충 뛴 셈이다.

전문가들은 토지거래허가 기간을 고려한 매매 계약 마지노선인 4월 중순까지는 가격 조정을 기대하는 매수자와 집을 처분하려는 매도자간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다주택자 절세 매물은 4월 중순까지 나올 것으로 보이며, 3월 하순~4월 초순 절정에 달할 가능성이 높다"며 "서울과 수도권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은 구입시기를 한 템포 늦추는 게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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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주춤' 강남3구 토지거래허가 1.3% 감소…노도강은 49%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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