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부동산 격차, 세대 넘어 고착화… 집값 내려야 소비·출산↑"

기사등록 2026/03/08 09:00:00

'집값이 안정되면 달라질 것들' 보고서 발간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용산구까지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서울 집값 상승세의 변곡점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넷째주(23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상승해 지난해 2월 첫째주 이후 5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 폭은 2월 첫째주 0.27%에서 둘째주 0.22%, 셋째주 0.15%에 이어 이번 주까지 4주 연속 둔화됐다. 사진은 26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6.02.26.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용산구까지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서울 집값 상승세의 변곡점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넷째주(23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상승해 지난해 2월 첫째주 이후 5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 폭은 2월 첫째주 0.27%에서 둘째주 0.22%, 셋째주 0.15%에 이어 이번 주까지 4주 연속 둔화됐다. 사진은 26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6.0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자산 격차가 세대를 넘어 고착화되고 있는 가운데 집값이 안정화돼야 가계 소비와 결혼·출산에 긍정적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신한금융그룹 신한미래전략연구소는 8일 주택 가격 안정이 가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집값이 안정되면 달라질 것들'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가계 자산의 약 70%가 부동산에 집중된 국내 자산 구조에서 주택가격 상승은 자산 격차 확대와 주거비 부담 증가로 이어지고, 소비 위축 등 가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순자산 상위 20%가 전체 순자산의 64.6% 가량을 점유하고 있고, 하위 40%는 순자산 4.8% 점유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의 불평등 기여요인 중 자산이 약 44%를 차지하는 등 부모의 부동산 보유 여부가 자녀의 자산 출발선을 결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의 PIR(소득대비주택가격비율)은 24.1배로, 주요 선진국 대비 압도적으로 높았다. 중위소득 가구가 소득 전액을 저축해도 내 집 마련까지 24년 이상 걸린다는 얘기다.

주택 가격 부담이 높을 수록 가계의 소비여력은 줄어드는 음(-)의 관계는 뚜렷했다. 가계자산의 약 76%가 부동산에 묶여 있는 구조상 집값이 올라도 가용 현금은 부족한 가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집을 갖고 있어도 그 집의 삶이 여유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라며 "한국에서 집값 상승은 자산 보유자의 소비 증가보다 무주택자·청년층의 소비 위축으로 더 크게 작용하는 구조"라고 짚었다.

주택가격이 안정되면 청년·중년층에서의 소비반등 효과가 가장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주거비 부담이 완화되면 교육·자기계발 등을 위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경제활동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결혼은 곧 주택 마련'이라는 인식이 강한 한국에서 주택가격 안정은 결혼의 경제적 장벽을 직접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봤다. 집값 상승이 출산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주거 안정이 출산 여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면 '일단 집부터 마련하자'는 유인이 약해지면서, 젊은층에서 주택마련 이전 단계의 금융자산 축적 수요가 커질 수 있다"며 "고령층에서는 큰집에서 작은집으로 옮기는 '다운사이징'이나 주택연금(역모기지) 활용이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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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부동산 격차, 세대 넘어 고착화… 집값 내려야 소비·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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