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민간아파트 3.3㎡ 분양가 1595만원…역대 최고
중동 사태 장기화→유가 급등→시멘트·철강 가격 상승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4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 타워크레인이 설치돼있다. 2024.06.24.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6/24/NISI20240624_0020390499_web.jpg?rnd=20240624150305)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4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 타워크레인이 설치돼있다. 2024.06.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 등 대외 변수로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요동치면서 건설 공사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건설업계는 당장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건설 원자잿값 상승 등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유가 급등이 시멘트와 철강 등 원자잿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2000년 발표한 '원유가 상승이 건설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원유 가격이 10% 상승할 때 주택 건축 비용은 0.0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회나 아스팔트 제품 등 기타 비금속 광물 제품의 생산비용은 0.33%, 시멘트와 레미콘 및 콘크리트 제품은 0.21%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3.3㎡(평)당 평균 분양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표한 ‘민간아파트 분양시장 동향’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서울에서 신규 분양된 민간아파트의 단위면적(㎡)당 평균 분양가격은 1월 말 기준 1595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전월(1594만원)보다 0.08% 상승한 수치다. 이를 3.3㎡ 기준으로 환산하면 5273만7000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HUG가 산출하는 월별 평균 분양가는 해당 월 한 달이 아니라 공표월을 포함해 직전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사업장의 평균 분양가격을 기준으로 한다.
수도권 평균 분양가격은 ㎡당 975만6000원으로 전월 대비 0.14% 상승했다. 5대 광역시와 세종시는 657만1000원으로 1.12%, 기타 지방은 428만5000원으로 1.04% 각각 올랐다.
전국 평균 분양가격은 ㎡당 605만7000원으로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 3.3㎡ 기준으로는 2002만3000원이다.
공사비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주요 원인은 건설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이다.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적용 건설업 임금실태조사'에 따르면 132개 직종의 하루 평균 임금은 약 27만9988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약 1.44% 상승했다.
고환율에 따른 자재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철근·석제품·합판 등 수입 건설 자재 비용이 평균 0.34%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3.28(잠정)로,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하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인건비와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자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전체 사업비가 확대되고 있다"며 "중동발 악재로 당장의 피해는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공사비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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