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기반 콘텐츠 기업 '해탈컴퍼니' 운영
명상 체험·공연 등 은든 치유 프로그램 기획
"은둔 청년, 끌어내기보다 기다림이 필요해"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주여진 해탈컴퍼니 대표가 6일 서울 종로구 태고종 종무원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2026.03.07.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06/NISI20260306_0021198340_web.jpg?rnd=20260306182722)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주여진 해탈컴퍼니 대표가 6일 서울 종로구 태고종 종무원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2026.03.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지 한이재 기자 = "은둔 청년에게 필요한건 해답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바라봐 주는 관심과 존중이라고 생각합니다."
6일 태고종 종무원에서 만난 주현우 한국불교태고종 대외협력자문위원은 은둔 청년 문제를 바라보는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말했다.
불교 기반 콘텐츠 기업 '해탈컴퍼니' 부대표인 그는 불교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청년들에게 위로와 메시지를 전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강원 원주에서 활동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젊은 세대의 언어로 풀어내는 콘텐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불교가 가진 포용과 자비의 메시지를 2030세대 눈높이에 맞게 전달하려고 합니다.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접근하다 보면 그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위로를 얻더라고요."
최근 그는 태고종이 추진하는 은둔 청년 지원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태고종은 은둔 청년들의 마음 치유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주 위원은 명상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공연과 강의 등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행사도 기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주여진 해탈컴퍼니 대표가 6일 서울 종로구 태고종 종무원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2026.03.07.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06/NISI20260306_0021198339_web.jpg?rnd=20260306182722)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주여진 해탈컴퍼니 대표가 6일 서울 종로구 태고종 종무원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2026.03.07. [email protected]
그는 은둔 청년 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딘가로 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편히 머물 수 있는 경험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둔 청년들을 억지로 밖으로 나오게 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대신 자연스럽게 와서 쉬어 갈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어요. 어떤 장소보다도 그 시간과 경험 자체가 치유의 공간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주 위원은 은둔 청년 문제를 바라볼 때 통계나 사회적 규모보다 개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이 먼저라고 말했다.
"제가 만났던 친구들 중에는 가정에서 받은 정신적·신체적 폭력 때문에 깊은 상처를 안고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 친구들에게 필요한 건 거창한 해결책이 아니라 잠시 몸과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과 단절된 청년들이 다시 밖으로 나오기까지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상처를 피해 마음에 방패를 두른 친구들을 세상 밖으로 끌어내는 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큰 용기를 내어 세상으로 나왔을 때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경험이 다시 살아갈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주여진 해탈컴퍼니 대표가 6일 서울 종로구 태고종 종무원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2026.03.07.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06/NISI20260306_0021198337_web.jpg?rnd=20260306182715)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주여진 해탈컴퍼니 대표가 6일 서울 종로구 태고종 종무원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2026.03.07. [email protected]
주 위원은 불교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은둔 상태에서 용기를 내 찾아온 청년들을 만난 경험도 있다. 다만 공개 인터뷰라는 점을 고려해 구체적인 사례는 언급하지 않았다.
"저에게 다가와 준 친구들에게 편안한 휴식처이자 울타리가 되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연락이 닿지 않지만 그때의 공간과 경험이 위로가 됐고 다시 나아가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해 준 친구도 있었어요."
그가 은둔 청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데에는 가족의 경험도 있었다.
누나인 주여진 해탈컴퍼니 대표는 20대 시절 오랜 기간 집 안에서 지내며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이후 이를 극복하고 동생과 함께 회사를 창업했다. 현재는 원주 자살예방센터에서도 청년들을 돕고 있다.
주 위원은 그 시간을 통해 가족 관계 역시 달라졌다고 했다.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고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서로 마음을 나누면서 그 시간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가족끼리도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관계가 됐습니다."
불교는 그의 활동에 중요한 기반이다. 그의 아버지는 태고종 소속 스님으로 원주에서 선원을 운영하고 있다.
"아버지는 '이렇게 하라'고 답을 주기보다 지금 왜 그런 마음이 생겼는지 스스로 바라보라고 조언합니다. 질문을 통해 스스로 돌아보게 하는 방식의 대화가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은둔 청년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당부했다.
"'고립·은둔 청년'이라는 말 자체가 낙인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용기를 내어 세상으로 나온 청년들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는 사회 분위기가 중요합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누군가에게는 단 한 번의 존중받는 경험이 다시 세상과 연결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주여진 해탈컴퍼니 대표가 6일 서울 종로구 태고종 종무원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2026.03.07.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06/NISI20260306_0021198338_web.jpg?rnd=2026030618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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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함께家' 프로젝트는
'함께家'는 자살, 저출산, 고립 등의 문제를 개인의 고통이 아닌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과제로 바라보는 연대 프로젝트입니다. 예방과 돌봄의 사회적 안전망을 넓히는 데 목적을 둡니다.
이 캠페인은 종교계와의 연대에서 출발했지만, 생명존중은 특정 영역에 머물 수 없는 과제라는 인식 아래 시민사회와 민간, 지역 공동체로 협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함께家'에는 '집 가(家)'와 '함께 가자(go)'의 뜻이 담겼습니다. 단절과 고립 속에 놓인 이들에게 공동체가 동행하자는 다짐입니다.
뉴시스는 '함께家'를 통해 생명존중 의제를 지속적으로 공론화하고, 실질적인 협력과 실천이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