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집중 공격 받는 UAE, 자산 동결 검토

기사등록 2026/03/06 10:42:55

이란 석유 대금 수령, 결제, 자금 출처 위장

UAE에 설립한 위장 회사들의 금융활동 제한

WSJ, "이란 중요 생명선 끊을 수 있는 조치"

[두바이=AP/뉴시스]1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한 산업단지에서 이란의 보복 공격 이후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의 공격에 이란의 생명선을 끊을 수 있는 경제 제재로 대응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2026.03.06.
[두바이=AP/뉴시스]1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한 산업단지에서 이란의 보복 공격 이후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의 공격에 이란의 생명선을 끊을 수 있는 경제 제재로 대응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2026.03.06.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뒤 이란으로부터 1000발 이상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당한 아랍에미리트(UAE)가 걸프 국가에 보유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이란 자산 동결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UAE 당국자들은 이미 이란에 이 같은 조치 가능성을 비공개로 경고했다.

WSJ는 UAE의 조치가 실행되면 이란의 외화 접근과 글로벌 무역 네트워크 이용이 크게 제한되는 등 가장 중요한 경제적 생명선이 끊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재무부 등에 따르면 이란은 석유 대금 수령, 무역 결제, 자금 출처 위장을 위해 UAE에 유령 회사들을 설립해왔다.

이란은 또 제재 대상 석유를 운반하는 노후 선박들로 구성된 그림자 선단을 유지하면서 대부분의 선박들을 UAE와 아시아 소재 기업들 소유로 관리하고 있다.

이란의 제재 회피 인프라는 이란이 석유를 수출하고 그 돈으로 무기 프로그램과 역내 대리 세력 지원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원천이다.

이란 전문 싱크탱크 부르스 앤 바자르(Bourse & Bazaar)의 에스판디아르 바트만겔리지 CEO는 UAE가 이란의 글로벌 경제 참여의 가장 중요한 통로라며 이란의 금융 활동을 제한하는 조치의 의미가 매우 클 것으로 평가했다.

UAE 당국은 이란의 불법 활동을 해체하기 위해 무역을 위장하는 데 사용되는 UAE 기반 유령 회사들의 자산 동결, 공식 은행 채널 밖에서 자금을 이동하는 데 사용되는 현지 환전소에 대한 광범위한 단속까지 다양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UAE가 이란의 그림자 금융 네트워크를 타격할 경우 1차 표적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계좌가 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UAE는 이란 선박 나포와 같은 직접적인 해상 행동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조치들은 UAE 항구와 해상 항로에서 운영되는 이란의 그림자 유조선 선단과 중간상들을 무력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란 자산을 압박하려는 움직임은 미국과 맺은 전략적 동맹과 이란과의 지리적 근접성 사이에서 균형을 취해온 UAE의 오랜 행보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이다.

UAE는 국제금융센터가 되려는 야심을 키우며 자금 출처를 거의 문제 삼지 않고 전 세계 자본을 유치해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UAE는 주요 수혜국이 됐으며 러시아 원자재 거래상들을 받아들이고 러시아 자금과 은행가들을 초청했다.

이란 전쟁으로 UAE는 중동의 피난처로 쌓아온 평판이 흔들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은 두바이 공항과 부르즈 알 아랍 호텔, 팜 주메이라 인공 섬 주변의 주거·관광 지역에 피해를 봤다.

이란에 대한 금융 제제 결정은 UAE의 수익성 높은 이란과 금융 거래 관계를 흔들고 러시아 등 다른 자본원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데도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란 집중 공격 받는 UAE, 자산 동결 검토

기사등록 2026/03/06 10:42:55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